내가 예뻐진 그 여름 ( the summer I turned pretty )

간만에 본 하이틴 물 !! 
 
요즘 영어 공부를 좀 해야겠다 생각해서 , 드라마가 보고 싶었는데 , 영어 공부하기에는 개인적으로 하이틴 물이 제일 좋다는 .. 애들이 얼마나 야무지게 어려운 말을 안 쓰고 자기 생각을 잘 이야기 하는지!  나도 이리 어려운 단어 안 쓰고 솰라솰라 영어를 하고 싶은데 말이다 ㅎ
 
이 드라마 사실 처음 본게.. 더쿠에서 ... 두 남자중에 누굴 택할건가? 라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나서부터였다. 
 

디카프리오를 닮은 형일 것인가? 다비스 상을 닮은 동생일 것인가? 
그 때는 드라마를 안 봤을 때라 매우 시큰둥 했는데,  드라마를 다 보고 난 후 지금 이야기를 하자면 , 난 무조건 동생 !!!
 
스포가 매우 많은 드라마 리뷰!!  ( 스포 주의 ) 
 
벨리는 태어났을 때 부터 매년 여름을 커즌스에 있는 엄마 베프의 별장에서 보낸다. 엄마의 배프는 아들만 둘인 부잣집 아줌마인데,  커즌스에 너무 아름다운 별장을 가지고 계신다. 물론 그 별장에는 매우 아름다운 두 명의 청년도 함께 있다. 
 
큰 오빠는 콘래드, 무뚝뚝하고 차가운 느낌이 있는 오라버님이시만 10살때 부터 쭈욱 짝사랑했던 냉미남 왕자님 오빠, 둘째 오빠는 냉미남이랑 완전 거리가 먼 .. 댕댕이 인싸 오빠!! 벨리에게 있어서는 베스트 프렌드 같은 오빠다 . 
 
이 오빠들과 함께하는 여름은 늘 멋졌지만 , 이번 여름 벨리가 확 예뻐진 이번 여름에는 뭔가 특별한 일이 생길것 같은 분위기 ..  
 
원래 쭉 짝사랑 했던 콘래드 오빠와 뭔가 썸이 생기기를 바라는 벨리이지만, 정작 썸이 제대로 생긴건 둘쨰 오빠인데.. 그 댕댕이 둘쨰 오빠가 .. 늘 친구같던 둘째 오빠가 항상 나를 좋아해 왔다고 한다. 근데 내가 늘 자기 형만 좋아해서 자기는 낄 곳이 없다고 생각했었다고 실은 너를 아주아주 어릴 때 부터 좋아해 왔다고 고백하는데.. 이러면서 시작되는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삼각관계 ! 
 
근데 이 드라마의 매력은 두 왕자님과 한 여자아이의 삼각 관계는 아닌듯 하다. 
 
어제 드라마 보면 느낀게, 드라마의 러브스토리만 판타지가 아니라 그 엄마둘의 우정도 판타지,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여름 휴가 장소도 판타지라는 생각을 새삼스레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들 .. 
 
배경도 너무 아름답고 , 어린 애들의 러브스토리도 아름답고 , 두 엄마의 우정도 참 다름답다 . 
 
새삼스럽게 내가 생각했던 판타지가 다 녹아 있었던 드라마라 , 와 이 작가 정말 대단하다 느끼게 되었는데 .. 
난 공주 왕자 이야기 보다 , 이런 현실에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왕자님 이야기가 더 좋은? 
대단한 성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스토리 보다  , 나도 혹시 언제가 살아볼 수는 있을까 하는 별장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더 좋은? 
 
공주 왕자 이야기 만큼이나 판타지 이야기인데, 그래도 행여 주변에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의 이야기라서 .. 소설로 다가오는게 아니라 리얼로 다가오는 측면이 개인적으로는 훨씬 컷던것 같다 . 
 
너무너무 재미가 있었던 이 드라마 !! 
 
난 무조건 동생 편인데, 이게 동생 연기한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  아니면 동생이 캐릭터가 더 매력적이라 이 드라마에서 더 매력적으로 나온건지는 .. 소설 원작을 좀 읽어봐야 알것만 같은 .. 
뭔가 형 캐릭이 되게 매력이 없었는데, 분명 두 왕자님이 멋진척을 하는 드라마였을 것 같은데 형을 연기한 배우의 힘이 딸리는지 .. 형 캐릭이 그닥 멋져 보이지가 않은게 이 드라마의 단점인가 싶었다.. 아무리봐도 동생이 훨씬 개연성이 있고 멋져 보이는데 .. 이게 동생의배우의 힘인지, 동생 캐릭의 힘인지 모르겠다는 .. 
 
아 .. 시즌3은 내년에나 나온다는데 . . 아쉽다 . 
그래도 이리 싱그러운 드라마를 내년에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참 다행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