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5시에 딱 나오지 마자 넷플릭스를 열었다. 집에서 노는게 이리 행복한 하루가 될 줄야 ... 더 글로리 기다리느랴 ... 정말 목이 빠지는 줄 알았다. 간만에 이렇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드라마가 생기다니!!
( 공교롭게도 야구 한일전이 하는 날이라... 뭘 봐야 할지 엄청 고민하다가... 둘다 동시에 보다가 결국엔 야구를 꺼 버리게 된 ..한국 야구는 어찌 될지 모르지만, 정후가 쇼케이스는 성공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정말 컷는데.. 그래도 비즈니스 타고 한국 돌아갈 만한 실력을 보여준 사람은 정후와 양의지 정도 밖에 ? 정후는 그래도 중요한 순간 해냈다. 이게 정후지! 내가 호주전은 안 봐서 모르겠다 )
더 글로리로 돌아가서 ...
와우 .. 브라보!! 역시 재미있고 좋은 드라마는 곱씹을 때가 더 즐겁다. 처음 이거 다 보니까 .. 새벽 3시 정도 된것 같은데...
그 때는 역시 속 시원하게 끝났는데... 뭔가 수위가 좀 약한것 같아 ..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역시 사람은 좀 쉬어야 하나부다. 시간이 지나서 생각을 하니까 .. 각종 리뷰를 보고 유튜브를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하니 .. 결말이 아주 참 마음에 들었다..
그래 본인 손에 피를 안 묻히고 , 자기네들끼리 물고 뜯고 해서 나락을 보내야 더 멋진 복수지!! 연진이는 그걸 해내는구나 싶은 맘 !
마지막에 여정이를 도와 .. 복수해준다고 하는 .. 동은이를 볼 때 .. 마지막에 여정이의 얼굴과 섬뜩한 범죄자의 얼굴을 볼 때 .. 와.. 마지막 멋지다 ... 부라보 ~라고 박수를 쳤다.
사실 현실에서 가해자들은 .. 정순신 변호사 아들처럼 .. 참 잘 먹고 잘 산다. 서울대도 가고 .. 변호사도 되고 , 의사도 되고 .. 아니면 부모님 재산 많이 물려 받아서 편하게 쉽게 쉽게 아주 잘 먹고 잘 산다.. 참... 더러운 세상인데.. 드라마에서나마 인과응보는 있어야지 .. 드라마에서라도 없으면 너무 서운할 뻔했다.. 드라마 속 인과응보는 너무 속시원했다...
한명 한명 다 의미있는 복수가 있어서 .. 참 .. 속이 다 시원한 ...
왠지 가진거 하나 없었던 혜정이와 명오는 .. 자기네들이 가진건 몸뚱이 뿐이라.. 말 그대로 죽음과 , 목소리를 잃어 버리는 것으로 복수를 당하고 .. 우리 사라와 연진이는 감옥에 가고 .. 재준이는 ... 잘 묻혀 버린 ..
이리 가해자가 ... 나쁘게 되는일 현실에서는 거의 없는 일인데.. .. 드라마에서나마 속시원하게 얘네들이 당해서 다행이다 싶은 마음 ..
그래 .. 이 맛에 드라마 보는거지 ..
근데 이 드라마 신기한게 .. 송혜교가 막 대단히 많이 생각이 안난다. 연진이나 혜정이 사라가 생각이 나던가.. 유머러스한 재준이가 생각이 나고 .. 아니면 나이스한 개새끼 하도영의 섹시한 느낌만 기억이 나는 .. 아... 손명오의 야성미도 기억 난다. 아.. 제일 기억나는건 ... 맞고 살지만 발랄한 여자인 현남이 아주아주 기억에 남는 ..
이런 대단한 조연들이 잘 보이게 ... 해준것도 송혜교가 잘 받쳐줘서 그런건가?
우리 혜교가 확실히 대본 보는 재주는 있는 것 같다. 크게 실패한 적이 없는 혜교 .. 아.. 보검이랑 한거랑 장기용이랑 한건 .. 무슨 역할을 했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 그래도 대박을 이리 잘 쳐주는 재주가 있는건 .. 정말 재주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더 글로리는 너무 멋진 드라마다. 현실이 그렇지가 않아서 .. 더더욱 멋진 드라마 같았다.
요즘 더 글로리 보고 .. 많은 사람이 연진이가 남편이 검사가 아니라 재벌이라 .. 저렇게 되었다고 .. 연진이가 결혼을 못해서 인생 꼬였다는 우스개 소리가 들리는데.. 아... ㅠ-ㅠ 역시 현실이 이러니까 !!
더 글로리 간만에 매우매우 재미있게 본 드라마 !!!
휴유증이 좀 갈 것 같긴 한데.. 나의 해방일지 정도는 아닌 것 같다 .
역시 제일 강력했던 최근 드라마는 나의 해방일지 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