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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아무거나

불륜의 충격

Love is strong 2022. 6. 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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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성한 온라인 게시판에 불륜 이야기를 좀 적어 놓고자 한다. (  글이라기 보다 메모와 끄적거림의 개념으로 ) 

 

정말 친한 친구의 남편이 불륜을 저지르고 가정을 깼다.  내 친구의 일이 되기 전까지.. 불륜이라 함은 ... 

사실 있을 수 있는지, 그럴 수도 있는 일 , 뭐 .. 그렇고 그런 일.. 많이들 사랑하나보다 ... 정도의 개념을 가진 사건이었던것 같다 . 어려서부터 불륜을 다룬 수 많은 영화와 소설을 접해 오기도 했고, 남녀 관계에 있을 수 있는 일은 그럴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가졌던 나 . 

 

또 자기 감정을 돌아보고 이에 도취 되는 것을 즐기는 (?) 성향이 있는 나로서 .. 불륜에 빠질 수도 있지..  와이프 말고 다른 여자를 사랑할 수도 있는거지 ...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게 불륜이라는 사건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었다. 

 

( 근데 이게 불륜의 당사자가 아니라 .. 피해자가 되는 입장은 크게 진지하게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불륜 남편을 가진 아내의 경우 .. 대부분 불쌍하고 남편을 떠나보내고 자식을 키우느라 고군분투를 하는 .... 남편은 그냥 행복하게 새여자랑 잘 살고, 남은 아내의 경우 자식들을 돌보며 애와 남은 시간을 해 나가야 하는데.. 저런 썩어 먹은 , 있으니만 못한 남자는 정리하는게 나은게 확실한 건데 ..  그 아내의 마음과 상태는 정말 처절한 것 같다. 김희애가 나온 부부의 세계가 딱 이런 케이스구나 싶기도 하고 ) 

 

근데 이게 내 주변의 일, 거의 나의 일이 비슷하게 되고 나니 .. 

불륜이 나쁜건 ... 사랑이여서가 아니라 피해자가 생기는 일이고 .. 사람을 기만하는 사실에 기반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 남녀 사이의 사랑은 ... 사랑일 수가 있는데.. 이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희생자가 따르고 , 어쩔 수 없이 거짓과 기만이 따라오게 된다. 사실 거짓과 기만이 혼자만의 것일 때 .. 가족 구성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을 때는...  그 피해 정도가 덜하지만 ... 자녀가 어릴 때,  불륜의 피해 사실로 아이가 엄마 아빠를 잃게 되어 나도 모르는 상황에 처할 수가 있는거고 주변 가족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아이의 경우 불륜의 최고 피해자. 주변 가족이나 어른들의 경우 ... 불륜을 한 사람이 나쁘다고 생각하고 , 그 사람과의 인연을 끊어내고 자기 삶으로 돌아가 수 있는 힘이 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평범한 아이로서의 삶에서의 아웃되어, 또래와는 다른 아이, 뭔가 결핍이 있는 아이로 자라나야 하는 사실은 정말 가슴이 찟어지는 사실 같다. 

 

아이도 그것을 이겨낼 힘이 있고 ,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고 남자의 경우 주장하지만 .. 아이는 마른 하늘에서 떨어진 날벼락을 맞는 것과 비슷한 상황..  철저한 기만으로 .. 지금까지도 행복한 가정 코스프레 울타리 안에서 아이를 보호하고 있는데..  하루 아침에 이게 아닌 상황에 처하게 되는게 아이의 상황인데..   본인 사랑으로 아이에게 이런 상처를 안기는 것이 어쩔 수 없다고 .. 아이 보다 내가 더 소중하다고 주장을 하는 남자의 이기심에 한 대 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 

 

이 남자의 경우는 .. 그래도 자기는 아이 아빠로서의 최선을 다하겠다며 넉넉한 양육비를 주겠다고 .. 그리고 아이도 자주 만나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의 성의를 표현한다고 하는데..  그리고 물질적인 성의를 다하면 그걸로 본인 할 일을 다 했다고 .. 난 아주 괜찮은 아빠고 떳떳한 아빠라 이야기를 하는데..  불륜남 .. 그러니까 쓰레기장 속에서는 나이스 한 인간일 수도 있지만 , 쓰레기 속에서 내가 1등이네 잘났네 등급 매기는게 .. 그렇게까지 큰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  한편으로는 쓰레기 중에서는 1등급 쓰레기라서 다행이다.. 라고 위안하며 아이 교육에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황에 감사를 해야하나 ... 복잡한 심경이 든다. 

 

가족의 해체와 붕괴의 개념을 떠나서 불륜 자체만으로 돌아온다면 .. 

 

어쩌다 보니 .. 남자의 불륜을 시작부터 현재까지 다 알게 되었는데...   

애가 없는 이혼녀인 여자가 .. 유부남 남자에게 친하게 지내자고 .. 다가오고 .. 심심했던 남자는 여자의 유쾌한 접근을 거절하지 않고 .. 둘이 업무 관련 농담과 개인사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 점점 친밀해 지다가 .. 사이가 깊어지는 ... 

 

생각보다 대화 내용들이 ... 납득이 되는 그럴 수 있겠구나의 상황들 .. 

저런 관계들 회사 생활에서 되게 흔한데... 대 놓고 선을 넘을까 말까의 그 미묘한 밀당을 즐기는 그 느낌들 .. 

비일비재한 상황 속에서 ... 저 선을 넘을까 안 넘을까는 .. 인간의 인성에 달린게 아닌가 라는 느낌들 .. 

사실 저런 상황속에서 싱글인 남녀가 만나면 .. 선을 넘을까 말까 고민하면서 .. 썸을 탈까 말까 고민하며 즐기는게 너무 당연한건데 ... 

유뷰남이고 가정이 있고 와이프가 있다는 것을 상기하며 .. 그냥 유쾌한 이성과의 대화 레벨에서 그치고 브레이크를 거는게 보통이라 보는데 ..  그 선을 넘고 싶은 사람과.. 선을 넘으라고 부축이는 여자 .. 

그래서 시작되는 ... 호감 이상의 관계들 ..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 저런 경험들 엄청 많이 하고 .. 저런 호감 가는 관계들은 사실 나이 먹고서도 결혼을 하고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그 선을 넘지않는 건 ... 개인 인성의 문제라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되었다 . 

 

상대방 여자는 굶을 대로 굶었던 여자였기에 .. 계속 잡아 끄는게 눈에 보였고 .. 

평생 본인의 성적인 컴플렉스로 누군가가 본인을 끌어 주기를 바랬던 남자로서는 .. 아하 .. 넘어가고 싶어 .. 라고 하는게 눈에 보였고 

성적인 관계가 시작되고 나서는 여자의 요부 기질로 남자에게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성경험을 시켜 주면서 ..  여자에게 거의 종속을 시키는 모습이 보이는 .. 

 

근데 그네들이 대화가 .. 생각보다 일반 남녀의 밀땅이라 ... 저렇게 통하면서 만나는거지 하는 느낌도 있는 반면 .. 

저런 대화와 관계를 가지는게 ... 일반 싱글이면 .. 뭐 평범할 수 있으나 .. 유부남이라는 특수성을 생각하면 갑자기 역겨워 지는 상태 .. 특히 두 남녀가 .. 내 친구인 와이프를 도마위에 올려놓고 씹으면서 .. 뒷담화를 하는데...  그 뒷담화를 엿듣는게 너무 역겨움을 느꼈다.  자기네들이 잘났다 생각하며 ... 내 친구를 처절하게 씹어 대는데... 

 

이런게 뒷담화인가? 뒷담화라는게 이런건가? 자기네들은 왜 깨끗하다 착각하지?  정말 더럽고 외설적인 짓 하면서 .. 나쁜짓 하는 것들은 저들인데... 와이프에게 뭐가 이상하다 뒷담화를 하는데 .. 보던 내가 혈압이 다 오를 정도더라 .. 

( 나쁜 놈들이 나쁜짓 하면서 .. 착한놈을 헐뜯는데.. 걔네들끼리는 쿵짝이 맞아서 너무 좋고 재미있고 .. 착한놈을 나쁜놈 만들어 버리고 자기네들이 정의 구현의 사도가 되는 중이다 ) 

 

두 남녀의 수다를 보며 ... 어처구니 없게도 ... 난 내 자신을 너무 반성을 하게 되었는데 . 그 동안 내가 쉽게 말하고 떠든 이야기들이 누군가가 들었을 때는 저리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러운 내용일 수도 있겠다 .. 싶기도 하고 .. 자기네들끼리는 자기네 똑똑하다고 자기네들의 사랑은 대단하고 위대하다고 합리화 하면서 ... 바보 같은 와이프가 이상하다며 .. 웃고 떠들고 사랑타령을 해 대는데... 

 

누군가한테는 내가 저런 모습일 수가 있겠구나 .. 정말 추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나도 수다와 말 싸움을 즐기는 사람으로 .. 사실 불밍아웃 전에는 저 남편과 같이 .. 뭔가 인사이트 있는 이야기를 하는 남자들과 수다 떠는 것을 좋아했고 즐거워 했다. 나름 자기 철학을 가진 ... 자기 신념이 확고한 애들이랑 여러가지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 넌 어떻게 생각하는지 너의 의견은 어떤지 .. 농담도 주고 받고 ... 생각 주고 받고 하는 것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내가 인사이트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오만일 수도 있고 .. 정말 역겨운 합리화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 다시 한번 반성을 하고 .. 앞으로 .. 나는 저런 인간이 절대 되지 말자 .. 라는 다짐을 한번 해본다 . 

 

불륜 두 남녀는 .. 참 .. 자기 자신만 알고 , 자기 자신들만 잘났고 , 자기 자신들만 찐사랑에 ... 자기 자신들만 똑똑했다. 그러면서 .. 더웃긴건 세상에 자기네들보다 더 못돼 처먹은 인간을 많다고 , 자기네들은 평범한 인간 군상에 한명에 지나지 않다며 .. 내가 뭐 그리 대단히 잘못을 했냐고 이야기를 한다. 난 너에 대한 사랑이 변한것 뺴고는 하나도 잘못한 것이 없는 .. 매우 괜찮은 인간이라고 . 사랑은 변하는거 아니냐며 .. 난 그녀를 통해 성에 눈을 뜨고 찐사랑을 배웠다고 ..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날 뿐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 나 정도면 아주아주 괜찮은 놈이라고 .. 미친듯 어필을 새 여자에게 하는 남자 .. 

 

찐 사랑 찾아 떠난거 .. 그래 그럴 수 있는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사랑을 발견할 수 있는 수 많은 새로운 기회 들 속에서 .. 바보 같이 .. 가족을 선택하고 선을 넘지 않는 것은 .. 내 가족 내 사람이 더 중요한 거고 .. 중요한 것들을 잘 지키기 위해서라는 거 . 

사랑은 변할 수도 있는거고 .. 중요한 것도 변할 수 있는거 아니냐고 ... 반문을 할 수 있을텐데....  보통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 내 사람이라 라 결심하고 맹세한 사람에겐 ... 좀 부족하더라도 아끼고 보듬고 ... 사랑의 형태가 변하더라도 .. 사랑의 가치는 오래 할 수 있다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지켜 가는거라고 .. 

 

그리고 무엇보다 .. 그 새로운 사랑이 진짜라 .. 정말 떠나고 싶을 때도 .. 제일 중요한게 .. 미안함이라고 ... 어쩔 수 없었다고 하는 뻔뻔함이 아니라 .. 그 전사람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이 우선 되어야 하는건데.. 너가 잘못해서 새 사랑 찾은거라는 뻔뻔함과 합리화가 무엇보다도 참을 수 없는거라고 .. 

 

새로운 사랑을 찾을 수 있지만 ..본인 행동이 잘못 되었다는거 .. 다른 사람을 아프고 힘들게 했다는 .. 그 미안함과 사과가 먼저인거라고 .. 

 

거기는 본인 사랑에 도취되어 .. 미안함 따위 없고 .. 사과 따위 없고 .. 내가 돈준다는데 .. 할만큼 한다는데 .. 왜 넌 나를 파렴치한으로 몰고 가냐고 이야기 하는데..  미안함 없는 뻔뻔함만 남은거 자체가 더 문제다 ..  

 

찐사랑이라고 해서 떠난다고 할 때도 ..둘이 작당해서 .. 와이프 모함하며 .. 이혼당할만 하니 당하지.. 라고 자위하는게 아니라 .. 찐사랑 찾아 떠나서 미안하다고 .. 사과 하는게 먼저인데 .. 둘이 작당하고 있으니 ..두 사람의 행동에 대한 반성은 없고 .. 이혼당해 싸지 .. 라고 적반하장으로 말하는 뻔뻔함만 있다는거 ..

 

저런 인간인 줄 모르고 결혼했는데..  저런 애 인줄 모르고 속고 살았던 15년이 너무 불쌍하고 마음이 아픈 지금 ..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우선 적어 놓아 본다. 

 

신성한 손석구가 차지해야할 게시판이 이 모냥 이 꼴이 된 것에 개인적으로 매우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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