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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아무거나

불륜의 충격 2

Love is strong 2022. 6. 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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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에 이은 두 번째 글 ..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불륜이라는 사건에 대해 이렇게 다른 시각이 생기다니.  역시 나이를 먹고 ..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생각을 하고 ... 조금 다른 내가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불륜 . 

 

지난번 글에도 말했지만 .. 난 철딱서니 없게도 불륜을 당사자 두 사람만의 관점에서 바라봤던것 같다. 더 끌리는 남녀가 만나서 새로운 사랑을 하는데, 이미 상대가 임자가 있는 사람일 뿐 ... 환승 연애에 가까운 일이라는 개념이 더 컸던것 같다. 

 

근데 나이 먹고 보니 환승연애라고 보기에는 , 가족이라는 이름에 묶인 많은 약속들과 제약들 그리고 해야하는 책임과 의무들 .. 결혼이라는 이름 안에 너무 새로운 의무와 계약이 생겨나는 일이라서 .. 환승연애와는 매우 다른 상황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꺠닳는다. 

 

하지만 불륜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배신이고 .. 

배신이라는 것을 합리화 하고 정당화 하기 위해서 ... 참 수 많은 거짓과 기만이 오간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사실 부인을 속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거에 대해서 ...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고 .. 그냥 새로운 사랑에 눈이 멀었다..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 사람이 좋은것일 뿐 .. 다른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더 강했던 나인데.. 

 

알고 보니 .. 그 사람이 더 좋고 , 내가 하는 일이 큰 잘못이 아니라 ... 해서 마땅한 것이다 라는 합리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결혼 생활에 대한 부정, 그리고 와이프에 대한 부정인듯 하다. 

 

내 와이프가 못된 사람이라서 , 우리의 결혼생활이 정말 최악이라서 .. 

난 삶의 돌파구를 찾고 있었고 .. 그 돌파구가 너였던거라고 ... 

넌 나의 구세주라고 .. 

 

이게 아주아주 많이 필요한 상황인 듯 하다. 

 

사실 불륜 떄문에 ... 불륜을 자기 입으로 고백하고 가정을 깨게 되는 것은 ..  사실 불행했던 가정생활이 어느정도 있었겠지만 .. 그것보다는자신의 정당성을 찾기 위해 ... 

 

현 가정을 더 불행하게 만들고 ,  현재 와이프를 정말 최악의 악처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한 듯 하다. 

 

그게 아니면 ... 도무지 자신이 하는 나쁜 짓에 대한 합리화가 불가능하니까 .. 

 

현 가정을 불행하게 만들고 , 현재 와이프를 최악의 악처로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니 .. 참 기가 찬다. 

상간녀는 ... 당연히 저 남자가 저러니까 .. 당연히 내게 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합리화 하기 위해 ... 현재 가정생활의 불행함과 와이프의 악독함을 계속 이야기 하며 남자를 위로하고 , 남자는 거기에 반박을 하지 않고 동조하며 그녀의 말이 맞다고 끄덕거려준다. 

 

멍청하고 어리석은 여자는 ... 자신이 구원의 사도라도 된 냥 ... 현 결혼생황에서 도망쳐 나올 수 있게, 죄책감 없이 ... 우리는 사랑해서 나온거고 ... 당신은 지옥에서 나왔을 뿐 ... 큰 잘못이 없다 ..,. 우리도 우리의 인생을 살아야 하지 않겠냐며 ... 남자의 합리화를 도와주고 ... 

 

남자도 더 이상 반성 없이 .... 악처였고 최악이었던 결혼생활이었어... 라고 이야기 하며 .. 동조하고 ...  합리화 .. 

 

하지만 사실상 최악이었던 결혼 생활은 .. 

 

불륜을 남편입으로 아웃팅 하기 전까지는 ... 

남편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아내와 ... 귀여운 아이 ... 

그리고 최고의 화목한 가정이 ... 인생 최고의 행복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와이프의 노력들로 가득찼던 결혼 생활이었고 .. 불만이 있었을 수는 있지만 ... 10년 동안 불평불만 없이 와이프의 생각에 동조해주고 어느정도 따라줬던 남자와의 가정 생활이었다. 

 

10년동안 크게 서로의 잘못을 꾸짓은 적도 .. 뭐라고 한 적도 없고 .. 열심히 살아왔으며... 

 

본인 몸이 정상이 아닌데도 아픈티 내지 않고 자식 키우는데 열정적이었고 ..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해온 .. 예쁜 아내가 있던 그냥 평범하고 성실한 나날들이었다고 본다. 

 

물론 남자 입장에서 보면은 ... 씀씀이가 너무 커서 걱정이 되고 .. 자식 교육관이 안 맞고 ...  맨날 어디 끌고 나가려는 모습이 이해 안되고 귀찮았을 것 같기도 하지만 ...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와이프가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혼 사유는 ... 불륜이 아니었다는 사실 ... 

 

불륜 보다는 .. 그냥 그 남자가 믿을 수 없는 놈 이라는 것 자체를 인정하게 되고 , 신뢰 할 수 없는 놈이라는 사실이 제일 크게 작용한 것이 사실 .. 

 

신혼 초 부터 .. 자기는 업소 다녔다고 이야기 하는 남자에... 

신혼 초 발견했던 의뭉스러운 카톡을 보고 .. 그 카톡 여자와 썸 타는 중이었다고 .. 이야기 하는 남자 .. 

와이프의 암 보험금을 ... 주식으로 다 날려 버리고도 뻔뻔한 남자 .. 

친정엄마 장례식장에서 .. 상간녀와 몰래 카톡을 주고 받으며 시시덕덕 거리는 남자 .. 

불륜을 고백하기 전날까지도 .. 와이프가 의심을 할 수 없게 .. 행복한 가정 코스프레를 했던 남자 

 

새로운 사랑은 둘째치고 .. 더 이상 이런 행동을 믿을 수 없는 와이프 ... 

그 신뢰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 더 이상 어쩔 수가 없게 되어버린게 아닌가 싶다. 

 

상간녀가 생각하는 남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뢰"할 수 있는 남자라는데... 

그리고 자기는 친구 다 필요 없고 .. 가족만 있으면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데... 

과연 ..불륜이라는 쓰레기장에서 건저 올린 저 남자가 .. 과연 신뢰와 가족의 아이콘인가 .. 

아주아주 큰 의문이 드는 지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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