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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화제예능

최강야구 감상기

Love is strong 2023. 4. 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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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일 재미있게 보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은 최강야구이다. 
 
나는 스포츠 예능을 매우 좋아하는데, 지금은 안보지만 매너리즘에 빠지기 전 안정환이 지휘하는 뭉쳐야 찬다를 정말 재미있게 봤었다. 안정환이라는 운동선수를 워낙 좋아해서 , 안정환과 유머 코드가 맞아서 , 안정환이 나오는 프로그램들은 다 챙겨봤었는데, 그래서 뭉쳐야 찬다고 당연히 챙겨봤었다. 근데 전국 재패 같은 것만 강조하고 , 선수들이 매너리즘에 빠진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요즘은 뭉쳐야 시리즈를 봐봤자 딱히 재미를 못 느껴서 , 선수들이 예전 같은 패기가 보이 지를 않아서 시큰둥.. 
 
개인적으로 안정환이 한 축구 예능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청춘 fc와 , 뭉쳐야 찬다 초반 부분. 레전드들이 열심히 연습해서 기량이 성숙해져 나갈 때 재미있었고 , 비인기종목 선수들이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경기 펼칠 때 아주 재미났다. 하지만 지금은 딱히 열심히 하는 것도 모르겠고 , 그냥 방송인이 다 돼서.. 본인 운동종목 월급보다 방송 출연료가 훨씬 많아서 그런지 다들 매너리즘에 빠져서 딱히 열심히 하는 것 같지 않아 보여서.. 매우 시큰둥. 
 
역시 운동 예능은 열심히 해야 재미있는 건데 , 다들 방송인이 다되어서 매너리즘에 빠진 운동인은 딱히 감동도 재미도 없는. 
 
최강야구도 시큰둥했다. 야구에 대한 관심은 20년 전에 깡그리 식어서.. 지금은 그저 그런 상태였는데... wbc가 내게 준 즐거움이 컸는지 최강야구를 클릭하게 되었고.. 뭉쳐야 시리즈와는 완전 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되었다 ㅎㅎㅎ 
 
20년 전 야구팬인 내가 최강야구에 완전히 빠지게 된 계기는.. 
 
더그아웃 이야기, 험담, 선수들 이야기가 생생하게 나온다는 부분에 있다.  
 
내게 있어서 야구장은 너무 대단한 곳, 엄청난 곳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도대체 선수들은 실제 경기에서 무슨 이야기를 할까 너무 궁금했었는데.. 그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최강야구. 게다가 선수들 중에 너무 재미있는 선수들이 있어서... 그 사람들의 입담 듣는 재미가 아주아주 쏠쏠하다. 야구 더그아웃이 저런 느낌이구나..라는 즐거움을 우선 내게 준다. 
 
근데 재미도 있는데 해설도 쏠쏠하다. 김선우가 저리 야구 해설을 잘하고 유머러스할 줄 몰랐고 , 피디가 저걸 저리 잘 집어서 편집할 줄은 몰랐다. 정말 피디도 야구 덕후라는 것을 아주 많이 느끼고 , 야구 경기 해설도... 몬스터즈 위주의.. 편파 해설. 이것도 맘에 들고.. 하지만 상대방을 깎아 내리는 해설이 아니라.. 상대팀도 응원하는 해설도 참 좋다. 
 
이게.. 근데 정말 이승엽 감독일 때는.. 동아리 차원에.. 야구에 열정이 많은 중장년 동아리 느낌이 드는.. 최강 몬스터즈였던 것 같은데. 김성근 감독이 오시고 나서는.. 완전 다큐가 되어 버렸다. 끝까지 야구에 진심인 선수들이 모인 팀이라고 해야 할까? 
 
상대팀에게 최선을 다해야.. 의미가 있다.. 우리도 이기는 야구를 해야 의미가 있다..라는 신조의 감독님이라서.. 
정말 이기기 위해서...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상대를 대한다. 그래서 최강 몬스터즈와 상대하는 아마추어 팀들은 프로 전설들과 함께 하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선배들도 최선을 다해 후배들을 이기려고 해 준다. 거기서 나오는 감동이 정말 큰 듯하다. 배우는 입장에서도 감동이고 , 한 게임이라도 야구를 하고 싶은 은퇴 선수들도 감동이고.. 
 
역시 뭐든 최선을 다해야.. 감동이라는 게..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뭉쳐야 시리즈에서 느껴지지 않는 최선이라는 게.. 느껴지는 게.. 이 최강 야구가 재미있는 비결이 아닐까 싶은.. 
 
또 은퇴 선배들과 함께 하고 싶은 아마 선수들... 프로가 되고 싶은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자극이 되고.. 
진심인 경기를 통해서.. 다시 야구 붐을 일으킬 수도 있는 계기도 되고. 
 
역시 뭐든 열심히 해야... 재미있는 건가 싶기도 하다. 근데 내 스타일이 뭐든 열심히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더더욱 그런지 모르겠다. 
 
이 프로그램 보면서.. 모든 클립은 안 봤고 ,  재미있는 경기만 편집본을 골라봤는데... 내 눈에 들어오는 선수가... 확실히 있는 게.. 
 
난 역시 얼빠라 그런지 이대은이다 ㅎㅎㅎㅎ 

트루디랑 결혼한 이대은..  댄스 프로그램 나왔을 때... 그 프로그램 댓글 중에 하나가.. 
이대은은 여자 보는 눈이 엄청 있고 , 트루디는 남자 보는 눈이 정말 없다고 ㅎㅎㅎ 매우 공감을 했다.  근데 나도 얼빠라 어쩔 수가 없어 보이는 게, 저리 개고생을 하더라도... 이대은이 와서.. 다정하게... 우리 솔이 고생 많았어.. 뽀뽀.. 해주면..  ㅎㅎ 아... 고생이 녹는 그런 게 없잖아 있을 것 같은 , 하나 게임하는 남편에게는 울화통이 터질 것 같은 
 
그런 이대은이었는데.. 야구인으로 다시 각성한 이대은을 보는 건 아주아주 재미있다 ㅎㅎ 
 
초반에.. 폭투하는 이대은을 보니.. 저래서 은퇴를 했구나 했는데, 김성근 감독 오시고... 동기 부여 팍팍돼서. 여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이대은을 보니까... 그리고 그 공을 보니까.. 쟤가 저런 성격이구나 싶다. 
 
게다가 본인이 이야기 한 대로.. 자기는 미국 스타일에 워낙 익숙해서 한국 야구 문화, 선후배 문화 잘 몰라서 사고 칠 때가 많다고 하는 모습을 보니 , 다들 이대은에 기분이 상했겠구나 하는 모습이 여전히 보이고 , 이대은의 개인주의 적인 모습도 보이는데.. 
 
저기서.. 이대은에게.. 그래도 좋은 말로 이야기해 주고 , 그러면 안 된다고 잘 타일러 줄 수 있는 어른 옆에서.. 성장했으면 정말 좋은 선수로 클 수 있었는데 , 주변에 좋은 사람이 없어서 저렇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한 모습을 보면... 재능이 아깝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다. 
 
뭐 분명 좋은 사람 있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 그 정도... 받아들일 자세가 되지 않았던 것 같고 , 그것 또한 이대은의 운명이고 팔자다..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고... 그래도 재능이 있는 선수가 , 동기 부여돼서 저리 하면 저렇게 까지 되는구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야 할까? 
 
2023년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정말 좋은 공을 던지고... MVP가 되었을 때.. 감독에게.. 만족하시냐고 ㅎㅎ 묻는 부분이 있는데..  무슨 느낌으로 그런 이야기를 한 줄은 알겠는데, ( 진짜 똘아이 ) 저런 언행을 조절을 못하고 못 배워서 힘들었겠구나 싶은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았다. 사실 내가 이대은 같은 면이 많았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저게 잘 배운 (?) , 야생마가 아닌 잘 키워진 경주마 같은 애는.. 저리 표현 안 한다.. 
차라리 * 감독님 , 저 오늘 정말 열심히 던졌어요... 잘했죠? 저 칭찬 많이 해주세요... 저 열심히 했어요 * 
 
이리 말하고 싶은 게 순수한 이대은 마음이었던 것 같은데... 만족하시나요.? 는 ,.. 뭔가 복잡 미묘하게 섞인 발언..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 열심히 해서.. 프로 못지않은 모습 보여줬는데.. 이 정도 훈련 하면 되는 거였나요? ㅋㅋㅋㅋ 저 프로만큼 괜찮았죠?  이거였을 것 같은데.. 아휴.. 어리긴 어리다 ㅎ 
 
근데 이대근은 야구를 너무 사랑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서.. 프로에서 버티기는 힘들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힘들어도.... 좋아해서 버티던가 , 돈을 많이 받아서 버티던가 해야 하는 건데.. 힘든 게 눈에 보이는 상황인데.. 버틸 만큼 사랑하는 것 같지도 않고 , 돈을 프로라고 해서 더 많이 빨리 벌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실력도 실력인데 , 마음이 많이 커야 하는데... 과연 모르겠다는... 
 
그래도 나쁜 인성을 가진 아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건. 내가 얼굴에 홀린 죄인가? 
 
느림의 미학이라는 유희관도... 야구계를 떠나 있던 나인지라....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는데, 왜 은퇴를 했지? 하는 느낌이 드는 선수.. 조금 더 관리해서 프로에서 버텨도 됐었을 것 같은데.. 뭔가 아쉬웠다.. 저리 제구가 좋은 선수가.. 왜 그만둔 거지...라는 느낌. 뭐 워낙 예능인으로서의 끼가 많아서 , 프로야구 선수가 아니라도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만둔 것도 있는 것 같고..  내가 야구를 계속 봤었으면 박용택을 매우 좋아했겠구나 싶은 맘도 들었고 ㅎㅎㅎ 
 
최강야구 참 재미있었다. 언제까지 볼지는 모르겠지만.. 지난주부터 본 최강야구는 너무 재미있었다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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