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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블로그를 열게된 드라마.. 
브리저튼에 대한 감상을 써 볼까 했지만.. 브리저트는 저기까지 인가보다 ㅎㅎ 볼 때는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는데 딱히 큰 감흥은 안 남아서 ( 그래서 요즘 더 필요한 드라마이지만 ) 쓸말이 없는 .. 
 
브리저튼 이후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게 되었는데..  역시 신원호 감독은 내 취향.. 
감동은 있는데 갈등은 없는 그런 드라마라고 해야할까? 응답하라 시리즈 때 부터 .. 악역이 없는 드라마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악역이 있으면 .. 좀 감정을 들었다 놨다 하는 맘은 생기는데... 그 찜찜함이 쉽게 해소되지가 않아서 힘든데.. 신원호 드라마는 그런게 없다. 
 
의사들의 그냥 소소한 사는 이야기...  신원호 감독 작품 답게 .. 모든 캐릭터들이 비현실적이지만 .. 우리주변에 있는 삶의 이야기를 한다. 그 비현실적인 캐릭터 때문에 .. 드라마고 판타지지만.. 우리 삶에서 흔히 있을 법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감 간다. 
 
이번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3일 정도만에 전편을 다 봤는데.. 기억에 남는 건.. 송화쌤? 
 
너무 연기를 잘하는건지, 캐스팅을 잘한건지 .. 송화쌤만 아른거린다.. 
 
제일 캐스팅 비용이 비싸다는 조정석도 ... 그 냥 딱 이익준 쌤 그 역할이 그 모습일거라는 생각이 드는 .. 
유연석이 좀 약하기는 한데.. 그 캐릭터 자체가 그렇게 재미가 있는 캐릭터는 아니니까 .. 그래도 비주얼만 보면 환타지 의사라고 해야할까? 저런 선생님 병원에 절대 없는데 그래도 한번 만나고 싶은 의사 선생님.. 
내가 알기로는 .. 의사들은 절대 유연석 같은 체형과 몸이 나올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운동을 못하니 근육이 있을 시간이 없고 .. 너무 쭈그려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등이 휘거나 .. 체형이 좋을 수가 없는데.. 유연석은 너무 몸이 좋은 비현실적인 의사.. 뭐 드라마인데 비현실적인 의사가 나와도 딱히 뭐 .
 
이번에 이거 보고 .. 너무 재미있었던게.. 캐스팅 과정을 다 촬영을 해서 편집본을 유튜브에 다 올려주셨는데.. 
정말 진정 하드 털이 .. 대형 떡밥 .. 
 
내가 너무 인상에 남았던 송화쌤.. 전미도가 .. 그리 유명한 배우였다는 것을 ... 캐스팅 과정을 보며 .. 유튜브를 보며 알게 되었다.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배우 ...  진짜 ... 이 분 매체 쪽으로 오신게 매체로서는 축복이구나 싶은 생각도 했고 .. 
 
하나하나 연기를 다 너무 잘하는 ... 주인공 말고 .. 서브 의사 군단들이 .. 다 대학로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보면서 .. 저리 열심히 하면 기회는 언젠가 찾아오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주연들만 빛나는게 아니라 조연들 모두 빛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연기는 채송화쌤 , 도쌤, 안쌤 .. 이렇게 3명.. 겨울쌤도 민하썜도 좋다. 이리 써 놓고 보니 다 마음에 드는 캐스팅이다. 정말 신원호 감독이 말한대로 .. 뽑는게 아니라 본인 캐스팅 창고에 넣어 놓고 .. 적재 적소에 빼서 사용하시는 방식... 누구를 쓰고 싶어서 .. 그 사람을 훈련시키는게 아니라.. 그런 성향이 있는 사람을 골라서 딱 적재적소에 넣는 신원호 피디 스타일 캐스팅 .. 
 
티비엔이 정말 요즘 세상에 앞서가는 방송국이라는 생각도 하면서 .. 역시 사람이 똑똑한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게..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제작과 마케팅 과정이 정말 2020년에 딱 맞는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텔레비전과 인터넷과의 경계도 모호해 지고 ..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개인 미디어가 되게 큰 시장으로 발전했는데... 사실 이런 시장이 올거라고 10년전에도 말했지만 10년전에 내가 일할 때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정말 10년이 지난 지금 이런 시장으로 발전을 했는데....  ( 역시 똑똑한 사람은 10년 후를 바라보고 대비하고 공부를 해야하나보다 ) 티비엔이 매체 활용하는게 너무 신선하고 대단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볼 때.. 텔레비전에서 주1회 방영을 하고 ... 그 다음에 넷플릭스로 넘어가서 전세계 공급을 하는데... 
다음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시청자들을 위해서 .. 매주 유튜브에 촬영 뒷 이야기들을 공개 하면서 그 관심을 지속적으로 모으고 있다. 
 
예전 같으면 .. 유튜브에 촬영 이야기 공개가 아니라.. 디브이디를 제작해서 .. 스페셜 감독 에디션으로 팔아서 수익을 챙겼을텐데.. 지금은 유튜브 시작이 커지니 스페셜 에디션 보다 유튜브 수익인듯 하다. 또 감독이 나와서 .. 예능 피디와 인터뷰를 하면서 생방송을 해서 실시간 소통을 하고 .. 유튜브의 촬영 뒷 이야기들이.. 완전 요즘 시청자가 보고 싶어하는 뒷 이야기.. 
 
요즘 개인 미디어 트렌드가.. 옛날처럼 신비주의가 아닌듯 하다. 멋진 모습을 공개해서 인기를 얻는 시대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인간적인 모습을 공개해서 .. 인기를 얻는 방식.. 이건 방탄도 그런듯 한데.. 무대나 드라마에서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만 .. 무대 뒷 모습은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최대한 반영해서 인간미를 끌어내는 .. 사람에 대한 스토리가 있어야 팔리는 형식이라고 해야할까? 
 
요즘 걸그룹이나 보이그룹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인것 같다.. 
 
그 수많은 실력이 있는 보이 걸그룹이 ... 사장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아이들 개개인이 스토리를 얻지 못할 때.. 사장되는 것 같다. 무대에서의 스토리 말고 .. 무대 밖의 스토리와 캐릭터라고 해야할까? 
 
 
프로듀스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았던 것도 이것과 같은 맥락... 무대를 보여주고 .. 뒤에 모습을 통해 이 아이가 얼마나 괜찮은 아이이고 노력을 얼마나 하는 아이인가에 대한 스토리 부여 .. 이걸 유튜브든 인스타든.. 방송이든.. 스토리를 만드는 작업이 너무 필요한듯 하다... 그래서 에센에스 전문가가 필요한 세상이 왔고 ..  걸 그룹 보이그룹이 잘 성공할 수 있는건 .. 이런 스토리인듯 하다...  팬서비스도 팬서비스이지만 .. 스토리... 
 
어쨌든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면서 .. 새로운 배우들을 많이 알 수 있어 좋았다. 새로운 배우라고 이야기 하기도 뭣한 전미도와 정문성이지만... 둘다 너무 뮤지컬 계에서는 대스타 분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나온 모습을 보니 ... 그 내공은 괜히 나온게 아니고 .. 역시 성공할 사람은 어디서든 성공을 한다는 생각이 드는 .. 
 
또 놀라웠던게.. 내가 좋아하는 소극장 뮤지컬 빨래... 거기에 나왔던 배우가 정문성이고.. 이정은이라고 ... 특히 이정은은 할머니 역으로 오래 하셨다고 하는데..  2008년 정도에 빨래 봤을 때 제일 기억에 남았던 배우가 할머니 역 ..   ... 그 할머니가 이정은이었어? 라는 생각이 드는 .. 그 때 빨래 보며 너무 잘한다 생각했는데... 이리 잘하시는 분은 언젠가는 빛이 나는구나 싶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주연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만 의미가 있다 생각하며 살아온 듯한 인생인데..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면 .. 주연이 아닌 조연들도 너무 다 빛나고 .. 멋진 인생을 살아오고 쌓아왔다는 생각이 들면서 .. 인생이라는게 저런거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 사춘기 소녀 같지만 ) 인기를 떠나서 모든 배우가 삶의 주인공이고 .. 멋지다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신원호 감독 작품은 이래서 좋다. 조연들까지도 모두 .. 다 빛이 나는 느낌이 드는 드라마라고 해야할까? 응답때도 그랬던것 같다. 주인공들만 멋지게 아니라 거기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이 멋져 보이는 효과.. 바로 이게 신원호 매직인가? 다른 드라마를 보면 조연들 중에 아주 잘하는 사람 아니면 사실 딱히 기억이 안나는데.. 신원호 감독 작품들은 ... 조연도 얼굴이 다 기억이 나는 것을 보면 .. 정말 감독과 작가가 얼마나 힘을 들여 작품을 구성했는지.. 그 배우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얼마나 다 빛나는 사람들이었는지 보인다. 
 
 나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삶의 조연일 수도 있지만.. 내 스스로 빛난다고 생각하며 살자라고 ..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이 마인드가 살아가면서 굉장히 중요한 마인드인것 같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면서 .. 다짐을 한게 ㅋㅋㅋ 다음 생애에는 꼭 의사가 되지라고 생각을 헀는데.. 참 .. 고등학교 때 난 왜 의사가 별로 되고 싶지 않았다. 고1때까지는 나도 내 친구들처럼 의사 된다고 공부했었는데.. 고2때 세상에 다른 멋진 직업이 많은데 꼭 의사만 훌륭한 것이 아니다라고 .. 더 멋진 탐험을 하고 싶다고 .. 허무맥랑한 소리를 하며 .. 다른 길을 선택했는데.. 아.. 지금 생각하니 너무 어리석은 생각 ㅎㅎㅎㅎㅎㅎ 그냥 남들 멋지다고 하는 의사 했어야 했는데 .. 왜 어른 말을 안 들었는지 말이다 . 그래도 그 때 선택한 길로 의사를 선택했으면 켤코 오지 못했을 삶을 살았고 .. 희노애락이 너무 지나치게 풍부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살아있다...  ( 웃기지만 ..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다고 하면.. 어디로 가서 뭘 할건지 이야기 하라면 .. 난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서 의사가 될거다 ㅎㅎ 이게 나이 먹은 아줌마의 참 고백.. 고등학교 때 무슨 객기로 의사 안 한다고 했는지 .. ) 
 
앞으로 남은 인생.. 더 이상 남을 부러워 하지 말고 .. 의사 안된 것을 후회하지 말고 .. 멋지게 살아야지 라고 아줌마가 되서 또 다짐해 본다. 남들이 보기엔 화려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남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 자신이 빛날 수 있다고 믿어 의심하지 않고 .. 열심히 노력하는 ... 
 
나이 먹고 노력하자.. 다시 시작하자.. 라는 말 하기 굉장히 힘든 일인데.. 난 요즘 그런 단어를 자주 떠올린다.. 
 
사실 어처구니없게도 고등학교 때 진로를 선택하면서 .. 의사를 안하겠다고 생각했던 어처구니 없는 이유가... 전문직은 인생이 너무 심심할 것 같아서 .. 인생에 적응되서 더 이상의 도전을 하지 않을 것 같아서... 돈 많이 벌고 . 평생 직장 걱정이 없으면 .. 인생에 발전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은데... 아아... 그 때 전문직을 선택하지 않은 댓가로 .. 인생에 너무 많은 발전과 도전이 필요한 상태가 되었다 ㅎㅎㅎ 나이 먹고도 다시 시작하고 ..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진정 내 발등 내가 찍은 상황 .. 
 
아아... 내가 찍은 내 발등 후회 말고 .. 역전을 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을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면서 하게 되었다.. 
특히 올해 40이 된 전미도 배우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더더욱 하게 되었다..... 
뮤지컬 계의 대스타지만.. 실제 매체에선 스타가 아닌지라.. 아는 사람만 아는 대스타인데.. 이 아는 사람만 아는 스타라는거에 ... 자존심 상하고 뭐하는거 없이.. 묵묵히 본인 스스로가 엄청 노력하며 즐기며 인생을 살아오신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예전에는 옥주현 같은 스타만 눈에 보였는데.. 나이 먹은 지금은 아니다... 
 
앞으로 매체 쪽에서도 더 많이 활동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 
 
어쨌든 뒤죽박죽이지만.. 내게 많은 깨닳음을 준 슬기로운 의사생활.. 
올해 시즌2가 한다는데.. 시즌2도 은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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