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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완전 넷플릭스 삼매경이다 .. 
두 가지 프로그램을 동시에 보고 있는데.. 하나는 미스터 션샤인, 다른 하나는 테라스 하우스
 
미스터 션샤인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하도 명작이라 불려서 .. 궁금해서 봤는데.. 왜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는지 알겠으나 .. 생각보다 진도가 확확 나가지는 않는다. 진도가 안나가는 이유는 .. 결말이 너무 뻔한데.. 너무 마음이 아프니 빨리 보고 싶지 않다. 
 
모든 주인공들은 비극으로 끝날게 눈에 보이고 .. 애신이 정도만 남아서 .. 희망.. 불굴의 조선.. 혹은 한국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 .. 
그래야 .. 한국이라는 나라가 겪은 역사가 설명이 된다고 해야할까? 
어떻게 당하고 무너질지 너무 잘 아니까 .. 이게 진도가 안나가고 무겁다.. 
사실 재미가 있는데 피하게 되는 그런게 있다. 역시 난 가벼운게 마음에 들고 .. 신원호 감독 드라마 정도가 좋은 것 같은 
신원호 감독 드라마를 볼 때 좋은 점은 해피앤딩을 예상하고 볼 수 있다는거 ..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 결과는 해피앤딩일지어니 .. 조금 버티자 하는 맘에 보게 되는데.. 이건 대놓고 비극이 예상되기 때문에 .. 맘 아픈 역사를 봐야 하기 때문에 .. 그냥 천천히 보게 된다.
 
그래서 이 반대 급부로 ..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 테라스 하우스 . 
알고보니 하트 시그널이 이 프로그램을 표절한 느낌.. 근데 일본의 하트 시그널인데.. 너무 하트에만 집중이 되어 있지 않고 .. 그냥 젊은이의 생활에 포커싱이 되어 있는 그런 프로그램 ... 
 
사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여행이 자유롭지 못하기에.. 이국적인(?) 풍경이 보고 싶어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의 배경이 도쿄, 하와이, 카루이자와라서 .. 정말 여행가는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특히 난 도쿄 편에 관심이 많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도쿄와 화면속 도쿄는 어찌 다를까 .. 큰 궁금증이 많이 생겼다. 
 
근데 테라스 하우스 도시 남녀 편을 보고 .. 아 .... 이게 원래 사람들이 생각하는 도쿄의 이미지지 !! 라고 박수치며.. 즐기며 봤다. 
 
일본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참가자도 역시 한국처럼 .. 방송일을 하는 친구가 대부분인데... 한국 리얼리티 출연자와 큰 차이점이라면 .. 한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출연자는 뭐랄까 .. 이상형(?) 들의 총집합이라고 해야할까?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스펙의 남자들이 등장을 하고 .. 그 남자의 스펙을 더 받쳐주는 프로그램의 연출이 돋보인다. 너무 괜찮은 신랑감들이 리얼리티에도 출연을 한다. 여기에 나오려면 좋은 학교 나와야 하고 집안도 좋아야 하고 ...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기고 몸매도 좋아야 하는.. 뭔가 일반인이 꿈꾸는 환상의 이미지를 모두 갖춘 출연자만이 출연할 수 있는게 리얼리티 프로그램 . 여자 출연자의 경우 스펙이 조금 부족해도 되지만.. 외모와 몸매가 연예인 레벨이 아니면 출연 자체가 힘든 .. .. 그래서 어떨 때는 남녀 출연자간의 스펙의 괴리가 매우 심하지만 .. 어쨌든 완벽한 남녀의 썸 타는 이야기가 .. 한국 방송이라면 
 
일본 방송은 .. 그냥 외모와 몸매 인듯 하다 ㅎㅎㅎ 그냥 화면에 비추기에 예쁜 남녀 출연자들.. 그들의 목적이 본인을 홍보 하는 거든 전혀 상관이 없고 .. 그들의 스펙 따위 중요하지 않고 화면에 비췄을 때 충분히 일본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 매력적인 남녀 .. 그것만 중요한 듯 하다 
 
그래서 만약 한국 리얼리티에 출연을 했다면 몰표가 예상되는 여자 출연자.. 예쁜 의사 유리코.. 한마디로 한국에서 보면 완벽 스펙인데 ( 얼굴 귀엽고 예쁘고 상냥하고 , 아빠도 의사도 본인도 의대생이다.. 예쁜데 아빠 의사 본인도 의사라면 이미 게임 끝 ㅋ ) 이 프로그램 내에서는 그렇게까지 주목받는 출연자도 아니고 .. 그냥 평범 출연자 중에 하나 .. 
 
일본에서 젊은이 사이에서는 한국만큼은 스펙을 따지지 않는.. 분명 따지겠지만 그 기준이 좀 다른 .. 나름 신선함이 있었다는 .. 
 
그게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더 마음에 드는 분위기와 사회구조인듯 하다. 많은 출연자들이 방송 관련 일과 모델 관련 일을 하는데, 이로서는 생계를 이어 나가기 힘들기 때문에 편의점 같은 간단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 딱히 부모님 도움을 받아서 연명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 성인이라면 스스로가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 그런 자아가 확실히 확립이 된 것으로 보아 ..  확실히 한국이랑은 다른 분위기에 놀랐다. 한국에서 그런 스펙의 출연자 였으면 분명 알바는 절대 하지 않고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용돈으로 생활을 연명하는 것으로 나왔을텐데..  그리고 누가 부자 부모를 두었는지... 보여주면서 .. 이 출연자의 부모는 부자라서 이 정도의 용돈을 가볍게 보내주시기에, 충분히 호화롭고 화려한 생활이 가능하다는게 어필이 되었을 듯 한데.. 이 프로그램은 진정 그렇지 아니하다 
 
그리고 테라스 하우스에서 그려지는 도쿄의 모습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게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도쿄에 대한 이미지구나 라고 생각을 한게 한두번이 아니다. 뭐라고 해야할까? 화려하지 않으나 멋스럽고 개성이 존재하는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라고 해야할까? 확실히 한국대비 화려하지 않고 화려한걸 선호하진 않으나.. 뭔가 개성 ( 요즘엔 이 개성도 좀 획일화 되는 느낌이긴 하지만 ) 이 숨쉬는 .. 도시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직업군... 모자 디자이너, 건축사 같은 직업군을 보여줄 때..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도쿄의 자유롭고 아티스트적인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나 생각한다. 사실 도쿄도 다이칸야마, 아오야마 같은 동네나 가야 .. 그런 분위기나 느낌이 나는건데.. 사실 일반 사람들이 사는 동네는 그렇지 않지만 .. 그 동네의 이미지는 딱 내가 생각하는 도쿄의 이미지다. 실제가 아니라 이미지.. 
 
그걸 구경하는 재미가 솔직히 쏠쏠했다.  뉴욕, 파리와는 다른 확실히 세련된 감각의 젊은 도시니까 ..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예전에 홍대와 이태원 경리단길이 가졌던 모습과 비슷한.. 감각이 있는 곳 .. 
 
뭐 하트시그널 같은 프로그램도 사람들이 생각하는서울의 이미지를 창조하고 재구성하는 프로그램이니.. 이 프로그램도 당연하다 생각이 들긴 했다.  
 
근데 너무 아쉬웠던건 .. 맘에 드는 출연자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 !! 어떻게 이리 마음에 드는 출연자가 안나오는지... 
여자출연자 중에 맘에 드는 출연자도 없고 .. 남자는 한다 유토 정도라고 해야할까? 나중에 아만이 참 착한 친구라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 딱히 막 대단히 맘에 들지는 않는...  다 별로인.. 이게 내가 한국 사람이라서 정서가 안 맞아서 다 별로다 라고 느낀게 아닐까 싶은. 오히려 패널로 나온 .. 아오이 유우 남편이 난 유머러스하고 재미있다 느껴진 ㅎㅎㅎㅎㅎ 맘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감정이입이 잘 안되서 ... 많이 아쉬움이 있었지만.. 도시 분위기 즐기기에는 딱이었던 드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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