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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도망쳐서 사는 삶

Love is strong 2019. 6. 3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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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완전 일기장이 될 것 같은

외국생활이 내게 준 최고의 장점은 무엇일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 ....

그 답을 오늘 발견했는데 ... 그 이유는 ... 치열하게 살아 최고가 되지 않아도 되니까 ....

요즘 유튜브 클립들을 보고 있는데 젊은 암 환자들이 모여 나누는 이야기 클립 . 그네들 모두가 예전에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 .. 그걸 정해 놓고 치열한 노력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 암환자가 되고 난 후에는 .. 그냥 지금 인생을 즐기면서 살자로 바뀌었다고 한다

난 암환자들의 이야기 중에 공통점을 발견했는데 ... 모두들 다들 ... 어떤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목표를 세우고 치열하게 노력해야하는게 젊음이고 청춘이라 생각한다는 점 ...

나 또한 그랬던것 같다 ...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대단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

근데 10년전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
인생에서 대단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말고 , 그냥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살아야 .. 대단한 사람은 되고 싶다 되는 것고 아니고 ... 인생은 대단한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것 보다 그저 본인이 생각한 삶을 열심히 사는게 더 중요하다는거 ...

나의 우울증은 ... 대단한 사람과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없는 나 자신 사이의 괴리감에서 시작되었던것 같다 ..

그래서 한국에서 도망쳐 지금을 살고 있는 나 ...

제일 만족 스럽고 좋은 부분은 매일을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 딱히 남의 시선 신경 안 쓰고 .. 딱히 내 미래를 대단히 멋지게 설정해 놓고 있지 않고 ..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고 있다는거 ...

한국에서는 ... 열심히 노력을 안 하면 .. 무슨 나락으로 떨어질 것만 같은 불안감에 ... 늘 힘들어 하고 .. 대단한 사람과 계속 멀어지는 나 자신의 모습에 더 스트레스를 받아하며 .. 사회적 낙오를 매일매일 걱정하며 힘들어 했던것 같다 ... 여기서 내가 포기하면 난 끝이다 ... 더 열심히 뭔가를 해야하는데 .. 그 뭔가는 뭔지 모르겠고 ... 난 괜찮은 사람이 되기 힘들어 보이고 ... 여기 쳇바퀴를 내려오는 순간 ... 난 정말 궤도 이탈로 ... 인생 낙오자가 되어 버리는 스트레스 ....

한국에서 도망치고 나서는 ... 더 이상 무의미하게 .. 떨어질 것을 두려워 해서 ..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 지나친 노력을 할 필요가 없기에 .. 좀 마음이 편해졌다 .

요즘 같아서는 다시 뭔가 해보고 싶은데 ... 그냥 대단한 성공을 위한다기 보다 ... 그냥 남은 미래에 최선을 다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큰 듯 하다 ...

실패해도 내 인생 실패한게 아니라고 ... 그냥 나 자신을 토닥여 주고 싶은 마음도 정말 크고 ..

그냥 그렇다 ...

그래 멋지게 폼나게 사는건 실패했어도 ... 아직 나답게 사는건 실패하지 않았다 ....

그래 이게 내가 한국 도망친지 7년만에 얻은 깨닳음인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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