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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바디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나의 친구는 썸바디는 너무 밍밍해서 안본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나한테 한 이야기가 내가 하트시그널 2를 봤으면, 매주 자기한테 이야기 봇다리를 풀어 놨을거라고 ... 결과를 알고 봐도 정말 재미있다고 귀뜸. 


예전에 인터넷에 워낙 화제가 되었다는건 알고 있어서 ... 그냥 썸타는 썸예능에 딱히 관심도 없어서 안 보고 있던찰라, 친구가 그 정도 말할 정도면 어느정도인지 궁금해서 ... 정말 유튜브 클립을 찾아 보게 되었는데... 


1회를 반정도 보다가, 뭔가 시간이 아까워지는 느낌을 팍팍 받았다. 현주라는 친구는 게속 남자들한테 꼬리치면서 살랑 살랑 눈웃음을 치고 있고, 나이 먹은 아줌마의 취향으로는 도균이랑 규빈이가 참 .. 괜찮아 보일 뿐이고 ... 그리고 재호는 뭔가 너무 가벼워 보이고 ... 난 재미있는 남자가 좋으니 규빈이가 이야기도 잘 통하고 재미있겠다.. 라고 생각하고 그만 보려고 했는데, 내 친구 하는 말이 메기로 들어오는 남자가 제일 인기남이라고 한다. 


이 어마어마한 스펙의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남이라는 남자가 괜히 궁금해 지는 심리.. 그래서 마구 찾아 봤는데... 인기남이라는 김현우라는 남자... 딱 보자 마자... 흠... 이런 바람둥이 같은 나쁜 남자가 왜 왜 왜 그렇게까지 인기인건가.. 그래.. 연애는 이런 남자랑 해야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빠지고 있는.. 


처음에 현우를 바라볼 때 나 또한 하트 시그널 여자들과 같았다. 저런 남자 매력은 있는데 피해야해, 되게 이기적일 것 같고 ... 뭔가 자기 세계가 확실해서 연애를 하면 저런 남자에게 끌려다닐 것 만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남자... 그래서 난 관심을 끊으려고 했는데,  마성의 남자의 특징이 말과 행동이 다르게 나타난다는거.. 하트 시그널 2를 끊겠다 다짐을 해봐도 계속 보게 되는... 


인터넷에 현우랑 영주 그리고 현주 나온 클립을 다 찾아 보고서... 그리고 그 클립을 회차 순서에 따라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 마음이 좀 진정이 되었다. 


보면 볼수록 현우를 알 것 같고 ... 그리고 영주가 느끼는 불안이 뭔지 너무 알 것 같은 느낌. 


객관적으로 보는 커플이랑 좋아한다는 고백과는 달리 영주가 느끼는 그 불안감.. 그래서 계속 질투하게 되고 확인받고 싶은 그 심리.. 뭔지 너무 잘 알 것 같아서 나 또한 마음이 동요되고 흥분되는 ... 시청자의 마음이 너무 잘 느껴지는 그런 드라마였다. 


사실 이걸 리얼로만 본다면 ... 말이 안되는거고 .. 현실의 재구성 .. 현실 기반으로 한 드라마로 생각하고 봐야 하는 것 같은데.. 그 현우같은 남자에게서 느껴지는 매력과 끌림 ... 그리고 이와 달리 거기서 느껴지는 불안감들.. 그게 뭔지 너무 잘 느껴지게 되서 하트시그널2가 몰입이 너무 잘 되었다. 


이리 말하면 다들 웃을지 모르지만.. 아니 세상에 많은 여자들이 나와 같이 느꼈을지 모르지만... 난 정말 영주와 닮은 점이 많아서 ... 현우 같은 남자를 만날 때 영주와 같은 행동들을 더 반복하며 힘들어 하고 괴로워했다. 사실 실제 밖이라는 세상이라면 영주가 그렇게까지 안 불아했을 것 같은데, 하트 시그널에서는 현주가 늘 현우 앞에서 애교를 부리며 알짱알짱 대는게 느껴지고 , 게다가 현우가 거기에 흔들리며 자기에게 확고한 마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 매일 직접적으로 느끼는게 아닌가 싶다. 


술 마시다가 이야기를 할 때도 ... 현우가 늘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 


현우 또한 솔직한 스타일의 감성적인 남자기에... 이 흔들리는 본인 모습에 대해서 본인이 혼란스러워하고 ...  애써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사실 선의의 거짓말이 좀 필요한 상황이었고 , 뭔가 확신을 더 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 현우는 그런 표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그리고 그런 표현에 능하지 않는 사람이고 .. 그게 영주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 


중간에 재호가 한 말 * 형 ... 좋아한는 티 많이 안냈구나 * 라는 표현이 현우가 가진 제일 문제점이 아니지 않았나 싶다. 


좋아하기는 하는데, 티는 덜 내고 ... 얘가 맘에 들고 좋기는 한데 귀엽고 깜찍한 아이한테 설레는 본인 마음은 잘 모르겠고 ...  마지막에 현주를 보면 설렌다고 이야기 하는 현우 말이 난 왜 그렇게 이해가 가는지... 그런 설렘을 느끼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있는 한 달동안 또 한번 설렘이라는 단어가 본인을 찾아 왔으니 뭔가 확 본능을 잡아 당기는... 나중에 분명 후회할지라도 지금은 그 설렘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아주 큰.... 


그래 .. 이런게 연애지 .. 라는 느낌이 팍 드는 연애 리얼리티 ... 


나도 현우를 보니..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이 막 떠오르면서 예전 감정들이 물밀듯 올라와서 .. 좀 옛날 감정에 내가 어려진 기분이 들었다. 그래... 이게 청춘이지 .. 하는 그런 마음 .. 


국민 인기남이 될 수 있었는데.. 국민 센스남, 국민 멋쟁이가 될 수 있었는데... 나쁜 남자로 등극한 현우  


근데 나이 먹고 보니 현우가 그렇게까지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 이해가 가는 선택이라고 해야할까? 그게 현우니까 .... 

그래서 영주와는 안 맞는거고 ... 현우도 본인이 그걸 알면서 택한거니까... 


내가 영주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으려나? 


그냥 정말 괜찮은 남자는 도균인데 말이야 ... 도균이는 정말 너무 괜찮은 남자인데...  오빠로만 느껴진다는 그 도균이가 정답인 남자인데... 

내가 27살의 영주였다면 정답을 택할 이성이 남아 있었으려나 


이게 뭐... 팔자라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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