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변호사 아들 사건을 보고
어제랑 그저께 화제가 된 .. 정 변호사 아들 사건을 보고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학폭의 가해자의 아버지가 ... 그런 자리에 오르는 것을 보고 , 요즘 정서로는 매우 힘든일인데.. 가능하려나 싶었다. 여론을 잘 조정하면은 그래도 불가능은 아닌것으로 보이는데, 언론과 여론 작업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고 , 그닥 신임이 대단한 후배는 아니었구나 싶었고 .. 그 다음엔 요즘 더글로리로 인해서 학폭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훨신 높아진 지금에 이런 사건이 터졌으니 쉽지 않겠다 싶었다.
더 글로리 연진이만 아니었어도 .. 그리고 국가대표 안우진 사건만 아니었어도 이정도까지는 아닌데, 요즘 세상에 학폭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이정도니.. .. 절대 힘들겠다 싶었다.
한국 사회는 확실히 학원폭력에 매우 민감할 뿐더러, 이는 생활 전반에서 인식이 되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세상 자체가 너무 불공평 하고 , 온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 기조에서도 ... 이건 누가봐도 잘못한거니까 .. 누가 봐도 욕을 맘껏 실컷 할 수 있는거니까 .. 사람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달려드는 것 같다
사실 부정입학의 경우 , 사람들의 기조가 2가지로 나뉜다. 부모가 빽을 썼을지 모르지만 그 애 자체로 나름 자격을 갖췄다. 애가 능력도있는데 부모가 조금 더 도와줬을 뿐 .. 부모 뺵 아니라도 갈 만한 애다 ..싶은 . 그런 맘과 , 이 불평등한 세상에서 .. 그것도 공직자가 부모 찬스로 모두가 공정해야 하는 입시를 통과하다니.. 라는 .. 두 가지 기조가 싸우는 상황.
그래서 조국 딸내미 사건이 그랬고 .. 정유라 사건이 그랬고 .. 모두가 그래도 공평하다고 믿고 있었던 입시 비리 ..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더 예민하게 반응을 하기도 했지만 .. 사실 그렇게까지 반응을 하지 않았던 나 같은 사람도 있었던것 같다.
( 난 예전부터 이야기 하지만 .. 나경원 딸내미 아들 내미나 .. 다른 사람을 더 조사해줬으면 하는데.. 이게 포커스를 맞는 사람은 따로 있는 듯 )
세상이 불공평에 매우 불만인 시기에 .. 누가 보래도 너무 명확한 학폭의 이슈가 등장했으니 .. 이건 편나눠 싸우는게 아니라 그냥 입다물고 꺼져야 하는 상황..
그래서 당연히 어제 탈퇴를 했고 , 여론에서는 점점 사라져 가는 중이다 .
올해 집권하는 분들이 아주 대단한게, 언론 통제를 너무 잘하신다. 언론도 한패라서 .. 더 이상 내용을 꺼내지를 않는다. 이태원 사건 때도 그랬고 이번 사건에서도 그렇다. 이태원 사건이 일어났는지도 가물가물한 요즘 사회 분위기. 세월호는 정권교체 이슈와 맞물려서 그랬던것 같은데 .. 이태원은 정권 초창기에 생긴 이슈라 정말 너무 잘 묻어 간다. 이게 이리 묻히면 안되는 사건인데.. 그냥 묻혀간다.
정부가 사과 할 만큼 사과했고 , 관련자들 처벌 다 했으니 끝난거 아니냐고 ... 뭘 더 하냐고 따질 것 같은 분위기인데.. ...
참.. 이게 세상 이치인가?
어쨌든 이번에도 정변호사 아들 이슈로 넘어가서 ...
나 개인적으로는 정변호사 아들 이슈는 .. 뭐 당연히 임명이 취소가 된 사건으로 끝나며, 부모가 자숙하겠다.. 라고 하면서 끝을 맺고 , 앞으로 그의 아들은 개명을 하고 성형 수술을 해서 새로운 삶을 사는 방향으로 ... 인생이 풀리겠구나 싶은 마음이 큰데..
솔직히 슬프게도 .. 정변호사의 아들님의 발언과 행동들..
요즘 세대가 부모가 양육하는 자녀들이 자라면 저런 상태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드는 모습을 가진 아이었다. 어려서부터 부모의 권력과 경제력을 충분히 누리면서 성장한 애들 .
나랑 너랑은 수준이 다른 인간이고 , 우리 아빠와 엄마는 대단한 사람이니 나도 대단한 사람 . 나 같은 인간은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는 사람이고 , 너 피해자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싸다.. 니가 아무리 괴로워도 그건 네가 못나서 괴로운거지 .. 억울하면 다시태어나라 !!
이게 요즘 잘 큰 애들의 마인드 일것 같아서 갑자기 정신이 번뜩 들었다. 요즘 애들 정말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어려서부터 밟아야 하는 코스가 있고 , 학원에 가면 좋은 대학과 좋은 직업을 가지기 위한 트레이닝이 초등 입학 전부터 이뤄지고 있고 , 어려서도 급을 나누고 계층을 나뉘어서 애들 놀게 하고 어울리게 하고 .. 우리 아빠는 누구고, 우리집은 어디 살고, 우리 차는 뭐고 , 난 학원 어디를 다니고 .. 난 정말 잘난 아이고 .. 나랑 너랑은 급이 다르니 , 내게 대들 경우 너는 참교육을 당해야 하고 .. 니가 나보다 못난 인간이니 참교육을 당해도 되는 거고 .. ( 너 같은 돼지새끼랑 같이 사는건 ... 정말 토나오는 일이니 ... 잘난 내 앞에서 꺼져줬으면 좋겠고 .. )
왜 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행해지는 각종 교육들이 .. 이런 인간 .. 차별화된 인간을 양상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정도는 심하지만 , 이게 기본 마인드로 장착이 되서 .. 나보다 못난 인간은 내 앞에서 기어야 한다고 당연히 생각하게 되는 ..
이러면 안된다는거 아는데, 이런 세상이 행복하지 않은 세상이라는 것을 아는데...
내 개인적으로는 어려서 부터 경쟁과 레벨에 익숙한 애들이 .. 당연히 상대들도 계층과 레벨을 나누고 .. 당연히 아래 레벨 아이들은 내 밑으로 기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왠지 모르게 다 장착이 되는 느낌.
이런 상황이니... 당연히 출산율을 0.78을 기록할거고 ..
요즘 젊은이들 중에 상위 10%를 뺴 놓고는 이런 계층 싸움 레벨 싸움에 ... 절대적으로 애를 낳고 싶어 하는 생각 따윈 가질 수 없게 사회와 분위기가 공조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위기 난 너무 힘들고 피곤하고 싫다... 이게 너무 힘들어서 한국을 도망쳤는데, 생각한 것 보다 .. 너무 레벨 나누고 급 나누고 ..
내가 20년전에 너무 괴로워 했던 일들이 , 이제는 그 실체를 명확히 드러내서 ... 대 놓고 사회 문제가 되었다니... 여기서 탈출을 일찍한 나는 현명했던건가 .. 아니면 어리석었던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