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 일본 영화

더블 환타지..

Love is strong 2021. 9. 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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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보게 된 드라마인데.. 역시 난 이런 야시시한 설정과 내용에 끌리는 사람인듯 하다. 사람취향 한번 너무 확실하고 소나무 같은 ... 나의 취향 .. 
 
나이를 먹으면서 더더욱 취향에 대해 느끼는데.. 내 취향은 일본 야한 영화와 드라마...  근데 그냥 야하기만 하면 재미가 없고 , 나름 일본에서 상을 받은 매우 야한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한다.. 그 나름이라는게 한국 기준에서 보면 영 시원치가 않은데.. 그 나름이라는 이름 덕분에 .. 일반적인 일본에 야한 영화와는 차별화되는 점이 확실히 있다. 최근에 봤던 제일 마음에 들었던 일본 야한 영화가 분화구위의 두 사람이었는데.. 이  드라마는 텔레비전 방영작이라서 그 만큼 야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야했던 .. 근데 생각할 것들이 많았던 드라마였다는 .. 
 
나츠라는 여 주인공은 잘나가는 드라마 각본가다. 예전에 방송국에서 만난 피디 출신 남편과 사이타마 근교에서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 남편은 피디를 그만두고 주부 생활을 만끽하며, 나츠의 커리어를 외조하고 .. 나츠는 부족함 없이 잘나가는 상태이고 .. 평온한 일상이 이어지는데.. 
 
확실히 사람이 심심하면 안된다. 나츠의 이 아무 불편한 없는 일상... 심심한 일상에.. 나츠의 숨겨진 욕망이 들끓어 오른다. 원래 극대본을 작업하며 이를 해소했던것 같은데.. 오랜만에 들은 거장 연출가의 소식에 .. 옛기억을 떠올리며 ( 옛날에 아주 어릴 때, 본인을 보고 나쁜 눈을 가지고 있다고 . 본인과 자지 않겠냐며 .. 꼬셨던 .. 그 어린 소녀를 꼬셨던 음흉한 거장 할배 ) 거장 선생님에게 메일을 보내게 되는데.. 바로 회신이 온다. 본인과 같이 자지 않겠냐고? 
 
나츠는 출장을 핑게로 .. 집을 비워서 그 거장 할아버지와 만나 외도를 하게 되는데..  ( 역시 이 무료함을 무료하다 생각하며 못된짓을 하면 안된다는 ) 이 거장 할아버지 .. 전형적인 새디스트 타입의 ... 나쁜 남자 에스 타입 . 이 여 주인공은 평생 본인을 꽁꽁 숨기고 살았던 .. 메조 타입. 둘의 만남은 자극적일 수 밖에 없고 ... 나츠는 얌전하고 일잘하는 와이프에서 .. 거장의 새디즘을 너무 원하는 .. 여자로 돌변..  거장 할아버지에게 완벽하게 빠져들게 된다. 
 
거장 할아버지에게 더욱 빠지게 된 나츠는.. 용기를 내어 .. 무료한 남편을 떠나게 되고 .. 더더욱 거장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갈구하게 되는데.. 이 할아버지 .. 집까지 나오고 본인에게 매달리니 .. 이 여자에게 완전 질려버린 .. 느낌상 딱 질려버리면 다신 처다보지도 않을 타입의 나쁜 남자인데.. 딱 그 타입.. 
 
나츠는 집 나와 따로 방까지 얻었는데.. 이 할아버지 연락해도 답장없고 , 만나주지도 않고 ... 매일 매일 외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다가 ..우연히 본인의 강연회에 취재를 오게 된 대학 선배를 만나게 되는데.. 오랜만에 옛날 이야기를 하며 잘 통하고 즐거운 저녁을 함께 하고 .. 나츠..  할아버지의 열기에 ... 여전히 멍 때리던 중 .. 선배에게 과감한 제안을 한다. 우리 같이 우정으로 한번 자지 않을래? 라는 ... 말이 되면서도 말이 안되는 .. 이런 제안을 .. 
 
그 선배 .. 나츠한테 .. 취재 전부터 ... 관심이 있어하던 분이라 ( 느낌상 대학 시절에 한번 자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 ) 바로 나츠의 제안에 승락... 그 날로 둘이 불륜 관계가 시작이 되는데... 이 선배.. 부인이랑 아들도 있는 유부남 . 오히려 나츠는 이 점에 사실 게의치 않는다. 이 선배의 가정을 뺴앗고 싶은 것도 아니고 ..  그냥 뭐 너무 가지고 싶은 것도 아니고 .. 적절히 자기는 남자와 함께 자고 싶은데.. 그 욕망을 채워주기도 하고 . .. 또 대학 시절 친한 친구였던 만큼 말도 너무 잘 통하는 사이니까...  본인에겐 이런 사람이 필요하니까... 
 
또 이 선배 .. 어처구니가 없는게.. 그 거장 할배와의 관계도 응원한다며 .. 본인은 나츠가 거장 할배와 잘되도 괜찮고 아니여도 상관없다는 ( 가진 자의 여유인가? ) 이상한 말을 하며 .. 우리는 불륜 이전에 친구라며 .. 친구이기 때문에 당신 이야기를 잘 들어줄 수 있고 .. 함께 할 수 있다고 ..  뭔가 복잡하고 말이 안되는 이야기를 한다. 
 
난 사실 취향으로 따지면 선배 같은 남자를 매우 좋아하는데... 선배가 막 성적으로 본인 취향은 아니여도 .. 본인을 이해해주고 .. 감싸주고 본인을 최대한 알려고 노력해주는 모습이 .. 심적으로 여자의 마음을 뒤 흔든다고 해야할까? 그 부분이 나츠도 확실히 자기 남편이랑 다르고 .. 이런 남자 참 괜찮다 ...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근데 슬픈 사건이 발생을 하게 되는데.. 나츠가 일로서 스님과 대화를 하게 되는데, 그 스님 대놓고 나츠한테 만남을 제안한다. 근데 기분이 영 찜찜한 나츠.. 그래서 선배랑 잠깐 수다라도 떨고 싶어서 ( 뭐 다른게 있어도 좋고 ) 선배 회사에 가서 연락을 하려고 하는 순간.. 선배가 본인 와이프와 아이와 함께 아이 생일 파티를 위해 외식하러 가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 떄 바로 현타가 오는 나츠...  본인이 이 남자에게 기대면 기댈수록 유부남에게 원해서는 안되는 것을 요구하게 되고 .. 그게 심정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 게다가 우리 선배님.. 너무 가정적이고 완벽한 가정의 모습을 꾸리고 있다. 와이프랑 사이가 안좋기는 커녕 넘 좋아 보이고 아들이랑도 사이 넘 좋은.. 게다가 불륜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진짜 완벽남 !! 
 
현타가 온 나츠는 그 날 본인을 꼬시려고 했던 스님을 우연히 다시 만나게되고 .. 그 스님과 잠깐 만나고 .. 허나 15분간의 너무 짧은 관계는 그녀에게 2차 현타를 받게 하고 .. 너무 허무했고 시시했던 만남에 .. 그녀가 혀끝을 차려고 한 순간. .
 
우연히  그녀에게 늘 관심이 많았던 배우를 만나게 된다. 술자리에서 동석한 적도 있는 배우인데.. 그 배우가 나츠를 보고 반해서 .. 호텔에서 나온 나츠를 따라 택시에 같이 동승하게 되고 .. 담에 시간 나면 꼭 술 한잔 하자고 .. 이야기를 한다는 .. 
 
어쨌든 미친듯 허무했던 나츠... 집에 와 보니 ... 선배는 와이프랑 아들 돌려보내고 ..본인을 기다리고 있고 .. 나츠에게 또 앵기는데.. 이 남자 뭥미 하는 느낌의 나츠.. 
 
확실히 현타가 왔던것 같다. 이 남자가 내 것이 아니구나.. 내 편이 될 수 없는 남자를 난 내 편이라 착각하고 살고 있었구나.. 라고 뭔가 생각을 하며 대화를 이어나가던 중.. 좋은 와인이 있다고 선물한다고 하는 선배에게 본인 생일이 다음주라 같이 생일 날 마시자고 제안하는데.. 선배는 .. 생일을 까먹고 가족들과 함께 발리에 가기로 했다고 .. 미안하다고 한다... 
 
제대로 나츠를 각성 시킨 선배님!! 아... 이 남자가 아무리 좋았어도 .. 우리는 불륜이었지.. 이 남자에게 기대할 수 있는건 단지 몸일 뿐 .. 정서적인 것까지 기대를 하면 절대 안되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나츠..여기서 완전 깨닳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 몸 좋은 배우 지방생 남자에게 전화가 오고 .. 그 남자를 만나고 .. 그 남자와 관계를 시작하는 나츠 . 그 남자는 나츠에게 매우 많은 호기심이 있었던 남자다. 사실 여자로서의 나츠에게도 관심이 있고 잘나가는 각본가로서의 나츠에게도 관심이 있는.... 어쨌든 나츠에게 매우 호감이 많았던 이 남자.. 둘이 잘 되어 가는 찰나..
 
선배가 여행갔다 돌아오고 ... 뭔가 느낌이 변한 나츠에게 .. 질투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자기는 와이프도 있고 엄청 귀여운 아들녀석도 있으면서 ,. 나츠가 어린 배우를 만난다니 뭔가 절망하며 질투하기 시작하는 선배님!! 어처구니가 없지만 사실 남자들 이럴 것 같다는 느낌. 지는 다 가졌으면서 ... 
 
잘난 나츠는.. 너 유부남인데.. 네 가정깰 생각도 없고 .. 근데 너만 만나면 너한테 바라지 말하야 할 것까지 바라게 된다고 .. 밸런스가 절대 맞지 않는 관계라고 .. .. 난 이 배우까지 만나야겠다고 이야기 하는 나츠.. 
 
여기서 역시나 .. 선배는 그 동안의 젠틀한 이미지 다 벗어 던지고 완전 찌질해 진다. 
나츠에게 찌질하게 연락하고 매달리고 .. .. 
 
허나 나츠는 잘생긴 배우와 관계를 지속하고 ... 
 
근데 배우랑 잘 만나고 있는데 그 배우도 웃긴 소리를 한다. 
너 그 선배랑 나랑 동시에 만나고 있는거 아는데... 나 내가 빠진 여자를 다른 남자랑 공유하기 싫다.  뭔가 느낌이 다르다고 .. 한쪽으로 확실히 정리하라고 .. 자기 기분 나쁘다고 .. 이야기 하는 그 남자 . 
 
사실 맞는 말이긴 한데.. 난 이 이야기를 들은 순간.. 니가 정리할 만큼 신뢰를 주니? 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는데.. 이 어린 애를 만나지만 .. 역시 선배 같이 나의 감정을 알아주는 남자도 함께 만나줘야 .. 밸런스가 맞는거지.. 라는 느낌이 드는 .. 
 
허나 찌질한 선배도 진절머리 나고 .. 현 애인도 ... 그리 원하니 .. 나츠는 선배를 정리하기로 한다. 
 
게다가 타이밍 좋게 선배가 완벽 찌질한 짓거리를 벌여서 경찰서에 끌려 갔고 그걸 나츠가 빼내주고 .. 그 뒤로 둘은 어느정도 정리가 되서 더 이상 연락을 안 하는 걸로 .. 
 
이 때 선배가 구구절절하게 보낸 메시지가 ... 넘 기억에 남는게...
정말 사랑한다고 제일 좋아한다고 .. 그리고 너의 작품도 너무 보고 싶다고 ... 
 
난 이 선배가 진짜 나츠를 좋아하긴 했구나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 완벽한 결혼 생활을 해 왔던것 자체에 .. 뭔가 재수없는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할까? 진짜 좋아했으면 본인 결혼 생활을 정리할 맘을 가졌어야 했는데 그 정도까지는 또 가지 않는 상황이고 .. 사실 이 선배 결혼 생활을 정리하는 것 또한 나츠가 바랬던 결말도 아니었고 .. 
 
그냥 이 선배가 찌질하게 굴지 말고 .. 밸런스가 좋은 나츠의 연애를 응원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는 동시에.. 또 진짜 좋아하면 그게 안되는거지.. 나중에 엄청 찌질해진 선배 처럼.. 원래 사람 좋아하는게 이리 찌질한거지 라는 생각을 하게된.. 
 
어쨌든 배우와 잘해보겠다고 .. 마음 정리한 나츠.. 함께 불꽃놀이를 보러 갔는데.. 
 
집에 가는 길에 둘은 인파에 휩싸여 본의 아니게 헤어지게 되는데.. 나츠는 또 혼자가 되는데..
 
이게 그냥 이 배우도 사실 큰 인연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보였고 .. 그냥 나츠는 또 혼자가 되고 외로워하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드라마에도 나왔는데.. 자유라는건 외로운거라고 ...  사실 개인적으로 너무 많이 공감을 한.. 
 
나도 자유는 좋지만 외로운게 더 싫어서 자유를 반납을 한 사람인데.. 
한 때 자유를 추구하며 .. 미친듯 외로웠던 나의 기억을 되짚어 볼 때 .. 나츠는 그래도 강한 친구구나 .. 자유를 위해 고독을 견디어 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 
 
아주 개인적으로 나츠의 모습이.. 내가 아주 어려서 그렸던 커리어우먼의 모습이 아닐까 ... 
솔직히 생각을 해보는데.. 저게 잘나가고 인기 많은 아줌마가 아닌 예쁜 커리어 우먼의 모습이라는 것을 내가 일찍 알았더라면 .. 난 딱히 커리어 우먼을 꿈꾸지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외로운건 너무 싫고 허무한 것도 너무 싫으니까... 
 
근데.. 지독한 외로움을 경험해 보지 않았기에.. 이런 자유를 위해 .. 안정을 포기하고 .. 외로움과 쓸쓸함을 견디고자 하는 것 또한 사람의 한가지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 
 
이게 원래 책이 원작이라는데.. 한국에서 책 서평을 뒤져보니.. 그냥 포르노 같다고 본인은 공감이 전혀 안된다고 써 놓은 블로그 글이 있었는데... 그 서평 쓴 친구가 .. 대딩이 아닐까 감히 생각을 해본다. 사실 아줌마라도 해서 이 드라마가 공감이 될거라고는 또 생각을 안 하고 .. 허나 난 대딩도 아니고 평범한 노는 아줌마인데 .. 드라마에 너무 심하게 공감을 한.. 그리고 너무 재미있게 본 드라마였다는 .. 
 
하지만 난 불륜에 전혀 관심이 없는 노는 아줌마라는 점 ...  난 저렇게 마음이 흐트러 지는 짓들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고 관조적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는 평안한 상태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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