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창고

넷플릭스에 눈뜬 날

Love is strong 2021. 1. 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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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1년을 통으로 날린 기분 .. 

내가 조금 더 현명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사람이었다면,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뭔가 준비하겠지만.. 난 노는 아줌마였기에.. 1년을 허송세월하며 보냈다. 사실 놀았던 나 자신에 대한 합리화겠지만 .. 

 

코로나 상황이 진정이 될 것 같지 않은 요즘 .. 

난 최근에 드디어(?) 넷플릭스에 재가입을 했다. 원래 예전에 가입을 가끔 헀었는데 생각보다 볼 컨텐츠가 없어서 1개월 무료 체험후 그만 두는 일을 몇번인가 했었는데.. 드디어 넷플릭스도 자리를 잡았는지 좋은 컨텐츠들이 넘쳐 흐르는 듯 하다. 

 

뭘 볼까 하다가.. 유튜브에서 소개해준 ... 최근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는 브리저튼이라는 드라마를 클릭했다. 

 

사실 이 드라마를 선택하기에는 유튜브의 도움이 너무 컷다 

유튜브를 보다보다 질려서 영화 소개 유튜브를 보기 시작했는데, 넷플릭스 작품들 소개도 나와 있고 .. 브리저튼에 대해서 야한 자극적인 시대극이라는 단어가 써 있었기 때문에 .. 

 

좀 특이했는데.. 듀크인데.. 흑인이란다.. 

 

이거 보고 굉장히 신선하다고 느꼈다. 이제 흑인을 드라마에서 일정비율로 고용을 안하면 민원이 많아서 .. 이리 흑인을 주인공으로 배치했나? 싶은 생각도 들고 .. 근데 화면에서 주인공들의 투샷이 잡혔을 때 큰 위화감이 없었던것으로 볼 때.. 그냥 이 드라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다.. 

 

그래서 바로 클릭해서 .. 그 날과 그다음날로 . 전편 8편을 다 보게 되었다는 ... 

 

요즘엔 이런 드라마가 솔직히 좋다... 솔직히 좋다는 이유는...  갈등의 강도가 세지 않고 .. 머리가 크게 아프지 않은 갈등이라고 해야할까? 그냥 해결이 되는게 눈에 보이는 갈등의 강도 ... 

 

한국 드라마를 봐야겠다는 생각에 처음에 클릭한건 .. 사랑의 불시착과 이태원 클라스였는데.. 1화도 끝까지 못봤다. 한국 드라마 특유의 서사전 갈등이라고 해야할까? 그것만 넘기면 괜찮은데.. 나이 먹은 아줌마라 그런지 그 갈등 넘기는게 너무 힘들다.. 그리고 러닝타임이 너무 힘들다. 한국은 드라마를 길게 만드는게 트렌드가 아닌가 싶은데.. 나한테는 러닝타임이 너무 길다.. ㅠ-ㅠ 

 

브리저튼은.. 눈이 즐거운 드라마.. 그냥 스토리는 할리퀸 로맨스인데.. 화면이 헐리웃 시대극이다. 눈이 너무 즐겁고 배우들의 모습에 눈이 호강하는 드라마. 가끔씩 나오는 자극적인 베드신이 살짝 감흥을 주고.. 정말 중학생이 보면 완전 열광을 할 것 같은 느낌의 드라마.. 

 

어려서 할리퀸 파는 아니었던 나인지라.. 다들 내 친구들이 할리퀸 소설에 열광할 때 .. 난 백작과 공작에 딱히 큰 관심이 없는듯 .. 할리퀸에 빠진 적이 없었다, 할리퀸 보다는 한국의 베스트 셀러에 열광했던 나 인지라.. ㅎㅎㅎ 근데 화면으로 보니 할리퀸도 즐거운 .. 

 

어쨌든 브리저튼의 인테리어와 의상 고증.. 무도회 보는 즐거움.. 오케스트라로 편곡된  팝송 듣는 즐거움으로 브리저튼을 후다닥 끝내버리고 .. 할리퀸 로맨스 시간 때우기로 읽는다는 맘으로 전자책 결제까지 했다. 

 

그리고 이걸 다 끝내고 .. 히트를 했지만 보지는 않았던 한국 작품으로 넘어갔는데..  그게 바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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