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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름다운것을 좋아하는 나 ..

Love is strong 2019. 12. 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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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썸바디에 심취 하다 보니까.. 또 다시 옛날 취향을 뒤적거리며.. 옛날에 좋아하던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아주아주 오래전에 내게 충격을 가져다 줬던 ... 가장 신선했던 영상은 .. 강수진의 카멜리아 레이디 

어려서 이 발레를 처음 봤을 때의 그 충격을 잊지 못한다. 발레가 이리 사람 마음을 들었나 놨다 할 수 있다니.. 난 클래식 발레는 안 좋아하는데 모던 발레는 정말 좋다...  태어나서 처음 봤던 발레가 .. 키예프 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였는데.. 그 때 참 지겨웠던 기억이.. 근데 강수진을 좋아하게 되고 ... 그녀가 연기했던 모던 발레를 접하는 순간.. 이건 신세계. 클래식 발레에 비해 모던 발레가 확실히 감정 표현이 자유롭다. 그래서 더 알기 쉽고 빠져들기 쉬운듯 .. 강수진이라는 발레리나도 .. 클래식 보다는 이런 모던 발레 쪽에 더 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그녀의 대표작 까멜리아 레이디.. 난 3막의 파드되를 정말 좋아하는데.. 거기에 사용되었던 쇼팽 발라드 1번도 내 최고 음악 중에 하나.. 

 

엣날 생각이 뭉클하게 나면서.. 아름다움에 다시 감상을 하게 되는.. 정말 너무 아름다운 ....  ( 이 때 같이 했던 발레리노도 .. 금발에 미소년 분위기 나는 발레리노인지라 .. 더 마음에 들었다는 ) 

 

그녀의 발레를 열심히 보고 ... 발레 쪽을 열심히 보다가 또 알게 된 또 하나의 대박. 역시 내가 세상 문명과 단절 되어 살았다는게 ... 이 친구를 이제서야 알았다는 것을 보고 느낌이 왔는데.. 세르게이 플루닌 .. 정말 이 친구 지금 안 거 자체가 내가 속세와 단절된 삶을 살았다는 증거다 

 

댄서라는 2016년 다큐멘터리 영화에 등장하는 발레리노인데..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짐승이라는 수식어를 받는 그 

이 영화에 마지막에 등장하는 발레... take me to the church 로 전세계를 뒤흔드는데.. 뒤흔들만 했다.  

간만에 나의 발레 감성도 뒤흔들어 놨으니까.. 뭐라고 해야할까.. 개인적으로 난 이 발레리노가 하나님께 던지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동작들이 너무 아름답다.... 정말 아름다운 짐승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근데 최근에 동성애 차별 발언, 다이어트 관련 발언.. 게다가 푸틴의 문신까지 해서 .... 입만 열면 각종 욕을 다 얻어먹는 중인것 같은데.. 어떤 사람인지는 안 궁금해 하고 .. 그냥 이 사람의 과거 영상을 열심히 봐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 

 

아름다운 발레리노 ... 이게 예술이지 ... 

 

또 발레 쪽을 찾아 보다가.. 내가 예전에 엄청 좋아했던 피겨 스케이트 관련 영상도 봤는데... 

역시 내게 있어 최고의 피겨 클래식 중에 하나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야구딘의 윈터다 .. 

 

 

요즘 피겨가 기술점이 엄청나게 향상되서 다들 엄청난 연기들을 보여준다 할지라도.. 뭔가 재미가 없고 .. 감동이 없다는 느낌을 늘 받았는데... 야구딘의 윈터를 보니까 그 느낌이 뭔지 확 다시 다가왔다. 이 때는 예술성 점수가 따로 있어서 ( 스포츠에 이런 점수가 있어서 말이 많았고 부정이 생겨났지만 이 예술성 때문에 피겨가 볼 맛이 났던것 같다 ) 정말 다들 연기를 중요하게 생각했었는데... 정말 이거 보며서 정말 예술작품 감상하는 기분을 느꼈다는 ... 기술 레벨도 생각보다 높았는데... 처음에 4-3 점프를 뛰는데 .. 그 높이가 요즘 세대 선수들에 비해 낮지가 않고 기술의 완성도가 생각보다 높다. 그리고 그 때 야구딘을 대표하는 스텝이 있었는데... 야구딘 스텝을 지금 보니 .. 생각보다 어려운 스텝이 아니라 요즘엔 절대 사용을 안 할 것 같은데.. 그래도 그 스텝을 넣어야 .. 이게 프로그램이 살고 아름다움이 사는 것 같아서 .. 너무 아름다웠다. 

 

이 때 라이벌 플루쉔코도 잘했는데.. 사실 플루쉔코가 제일 멋졌을 때는 2006년 러시아 내셔널에서 했던 니진스키에 헌정 ... 최근에 일본에 하뉴 유즈루가 다시 그걸 프로그램에 넣어서 화제가 되었는데.. 하뉴 경기를 보면 사실 그 만큼 감동이 없었는데... 2006년 플루센코를 보니 마구 감동이 다시 살아나는.. 그게 왜 그런지 보니까 지금은 사라진 예술 점수 떄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다. 2006년도의 플루쉔코는 점프 머신이 되기 전에 선수여서 그런지 몰라도 ... 팔동작이나 다리 동작이나 ... 모두가 무용하는 사람 같았다는 .. 정말 얼음위에서의 무용을 보는 기분인데.. 그냥 하뉴의 경기는 기술점이 높은 스포츠를 보는 기분인듯 하다. 그래서 요즘 피겨가 매우매우 재미가 없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정말 요즘은 피겨 스케이팅이 전혀 재미가 없는게.. 그저 누가누가 어려운 점프를 뛰나의 단순 기술 대결인 느낌이라 그런것 같다. 예전에는 예술점이 있어서 .. 곡으로 뭔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잘 표현하는 선수에게 높은 점수를 줬던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거 없이 훌륭한 기술을 군더더기 없게 선보이는 선수에게 높은 점수를 줄 뿐 ... 예술은 딱히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연아는 그런 의미에서 둘다 가능했으니 정말 훌륭한 선수 !! 

 

어쨌든 썸바디에서 시작된 나의 취향 투어 !! 오늘 썸바디 선공개나 떴으면 하는 바램도 크지만 ... 

난 세르게이 풀루닌의 옛날 작품을 보러 가야겠다는 ..  간만에 발견한 아름다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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