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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2 리뷰 - 꼭 그랬어야만 했니? ( 스포 많음 )

Love is strong 2025. 5. 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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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재미있게 봤었던 데블스 플랜2, 딱 2주차 까지는 그랬었던것 같다. 

아니다 3주차 공개되고 , 10화를 보기전까지는 그랬었던것 같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서바이벌 예능을 볼 때의 설레임. 간만에 느꼈었던것 같은데.. 피의 게임 3의 경우 장동민이 너무 압도적이여서 .. 설레임이라기 보다 장동민의 우승을 기원하면서 , 그리고 당연히 그렇게 될거라 생각하면서 봤다고 하면, 데블스 플랜은 플레이어의 수준이 장동민과 같은 신 레벨의 출연자가 없어서 그런지 오히려 더 긴장감 있게 봤었던것 같다. 

정종연 피디가 왜 일반인만 모집해서 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는지도 알것 같기도 하고 , 커뮤니티 평이 별로 안 좋았었지만 난 생각보다 재미있게 보고 있었던? 물론 이세돌과 저스틴 민이 떨어질 때 나 또한 완전 화가 났었는데, 그래도 뭔가 서사가 있기를 바라는 그런게 없잖아 있었다. 

난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9화까지 봤을 때 .. 소희가 우승을 하기를 은근히 바랬던것 같다. 소희가 현규보다 머리도 좋고 똑똑하고 , 아니면 규현이가 정치적인 능력을 발휘해서 두뇌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려주기를 바라는 이 마음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현준이가 아주아주 좋은 수학적인 머리로 감옥동의 최종 승자로 남아서 멋진 모습을 보여줘도 된다고 생각했고 ..  

9화 까지는 나도 모르게 생활동 참가자를 응원하고 있었던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10화를 보면서 .. 나 자신을 매우매우 반성을 하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말도 안되는 생활동 연합을 보는데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현규가 홀로 플레이를 하게 되니까 .. 이건 생각했던 거랑 다르다고 바로 달려가는 소희와 규현..

소희와 규현은 현준이를 친다고 생각해서 세하에게 협조를 했었던건데, 감옥동이 친다고 하는게 현규였다고? 

현준이의 경우 너무 명확한건 현규를 지금 쳐야 뭔가 판을 흔들 수 있을것 같다고 , 현규를 칠 기회만 시시탐탐 노리고 있었던것 같고 .. 

어쨌든 현규를 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연합을 해지 하겠다고 하는 규현과 소희!! 

아.. 뭔가 이상하기는 한데 얘네들에게 있어서 의리라는게 이런거였어? 싶은 이 마음 이라고 해야할까? 

근데 얘네 입장에서도 현규를 지금 보내야 우승을 하는거 아니야?  

그리고 또 발생한 웃긴 상황.... 현규는 불사신이었던 주제에 ..  규현과 소희를 다시 끌어 드렸고 , 그런 현규를 도와주다가 규현이 집에 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규현 본인이 살롱드립에서 푼 썰에 따르면 본인은 병풍과 같은 죽음은 아니었다고 , 뭔가 킹 메이커였다고 자부하고 있던데.. 이거 천왕 폐하를 위해서 폭탄을 불사른 뭔가 모지리 쫄병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천왕.. 절대악마 현규는 죽지 않는 불사신이었는데, 왜 폭탄을 매고 자결을 하는거지? 

규현은 이 게임에 참가하는 내내, 본인의 목표는 우승이 아니라 적당한 선에서 멋진 희생으로 우승을 도와주는 정의로운 팀원으로서의 모습만 그렸던 것 같은데... 그런 모습 자체가 서바이벌 참가자로서의 완전 결격 사유가 아닌가 싶다. 시즌1에 박경림이 서동주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서포트 해서 ..욕을 바가지로 먹었던 모습이랑 전혀 다르지 않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규현의 내로남불성 멘트. 본인이 이세돌이랑 저스틴 민 보낼 때 한 다구리 연합은 ... 다구리가 아니었고 , 그 사람들이 다수에 끼고 싶어 하는 모습이 없었다고 이야기 하고 본인의 선택은 정의로운냥 .. 현규를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하는데 정말 .. 와.... 무슨 학원 폭력 가해자 보는 기분이었다고 해야하나? 정말 학원폭력 가해자들의 단골 멘트를 읊으며 있는 규현을 보니까 또 울화통이 쳐밀어 오르고 

난 웃프지만 정말 10화에서 현규가 불사신이되어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고 , 바로 데블스플랜을 끄고 마지막 12화를 보며 우승자 확인부터 하고 , 바로 데블스 플랜 2를 그만두게되었다. 현규가 우승자가 되었다는 모습을 보니까 바로 보기 싫어지는..

 

그리고 한동안 안보고 있었는데.. 어떻게 우승자가 되었는지 인터넷과 유튜브에 뜨자마자 또 화딱지가 너무 올라오는!!

 

소희가 거의 우승을 양보한 거나 다름없는 결말 . 떠 먹여주는데 ... 그거 받아 먹고 자기 우승자라고 하는 꼴이라니..

 

모든 사람은 소희가 현규에게 반해서 그런거라고 , 이건 사랑이 아니면 설명이 안된다고 .. 소희 같은 연예인에게는 3억 8천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 돈이구나라고 코멘트를 달고 있다.  나 개인적으로는 사랑까지는 아니여도 호감은 맞고 , 그리고 소희 본인이 현규에게 좋은 누나로 남고 싶은 맘도 컷던것 같고 , 현규 같은 인기남을 이기고 본인이 우승을 했을 때의 부담감도 싫었을 것 같고 ... 그래서 우승을 그냥 현규에게 양보한 것으로만 보여지는데.. 어떻게 보면 최정문이 지금까지 회자되면서 , 그녀의 살기 위한 독기가 맘에 들었다고 하는 시청자들처럼 .. 이런 소희 같은 캐릭터는 서바이벌에서는 말도 안되는 어처구니가 없는 캐릭터이기에.. 모두가 화가 나서 한입 모아 전세계가 떠드는게 아닌가 싶다. 정말 소희는 너무 하단 생각 .

 

근데 나는 솔직히 이 모든게 , 현규가 가진 서사와 인물이 너무 재수가 없고 기분이 나쁠 뿐더러 , 사회 부조리를 건드리는 나쁜 서사의 집합체라서 지금 이 사단이 난것 같다. 현규가 조금 더 착하고 괜찮은 애인데,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서 , 결국엔 우승이라는 큰 목표도 거머쥐게 되었다.. ( 이게 정종연이 생각하는 서사였겠지 ) 라고 했으면 이리 민심이 흉흉하지 않았을텐데, 그리고 방송국에서도 분명히 그런 모습을 그리면서 유니크한 서사라고 이야기 했었던것 같은데..  우승을 향해 가면서 동료들의 희생과 양보 그리고 본인의 뛰어남까지 함께해서 진짜 멋진 주인공이 탄생했다 .. 이런 스토리로 잡고 편집을 했을것 같은데.. 

 

아니 주인공이 된 친구가 , 나르시시스트에 싸가지 없고 주변 사람들 가스라이팅 시전에, 본인 팀 아닌 사람에게 조롱과 꼽을 주는 행동을 수시로 하고 , 능력치도 완전 대단하지도 않고 .. 뛰어난건 내 보기에 외모 ( 이것도 호불호가 있을것 같은데 ) 밖에 없어 보이는데.. 지금까지 보인 모든 행동과 언행들이 완전 개싸가지인데.. 누가 이런 애를 응원하리오? 

 

뭐 현실에서 저런 애가 옆에 있으면 사실 주변에 친해지기 위해서 너무 많은 애들이 알랑방구를 끼면서 드글거릴것 같다. 금수저에 잘생겼고 , 뭐 머리 좋고 능력 좋다고 본인 입으로 그리 이야기 하고 다니고 , 본인은 7수를 해서 그 가지고 싶었던 서울대 타이틀까지 얻었고 .. 어쨌든 저런 애가 학교에 있다면 너무 많은 애들이 쟤랑 친하지고 싶어서 알랑 방구를 낄거고 , 쟤는 난 잘생기고 똑똑하고 돈도 많고 잘났다고 하면서 , 본인 그룹 한테는 잘해주고 알랑방구 끼면서 젤틀하게 굴지만 , 바로 다른 애들에겐 꼽주고 개싸가지 없게 구는 그런 경우 너무 많을것 같은데..  사람들은 그런 애가 저리 사람 나누고 구별하면서 개 싸가지로 행동해도 잘 풀리고 뭐든 되는 집으로 마지막까지 부자로 떵떵거리며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모습까지 ... 텔레비전에서까지 보고 싶지 않다. .. 뭐 실제 현규는 그리 되겠지만..  

 

뭐 현규를 그런 모습으로 그리고 싶었으면, 원래 애는 착하고 선한 성품을 지녔다고 .. 본인 사람들에게 끔찍하게 잘하는 모습과 본인의 능력으로 여기까지 온게 아니라 팀원의 희생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하면서 팀원을 치켜 세워주는 모습 같은 것이더 부각이 되어야 , 저런 서사가 그나마 먹히는건데, 나 잘나서 여기까지 왔고 .. 뭐 나를 위해 본인이 희생한다면 뭐 누가 말려? 라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현규를 누가 응원하리오? 

 

아.. 정말 현규 같은애가 현실 세계에서 제일 잘 먹고 잘 사는거 알고 , 현규가 나와 만났으면은.. 나 같은 애랑 평생 얽힐일 없다는 투로 사람 무시하고 막말할거 .. 막 눈에 보이는데.. 그걸 화면에서까지 보고 싶지 않단 말이다 ㅎㅎ 이게 진실이고 사실일지언정 .. 이런애가 잘먹고 잘사는 꼴은 보고 싶지도 않음 . 얘를 위해서 온 몸을 불사르며 도시락 폭탄 던진 쫄병도 보고 싶지 않고 , 본인이 1등 할 수 있었는데, 1등을 포기해 버리는 얼빠진 여전사도 보고 싶지 않고 .. 

 

어쩄든 너무 기분이 나쁜 결말이 기다리고 있어서 .. 데블스 플랜2는 보지 않았던걸로 . 

 

세하의 위치 콤보나, 지영이의 촌철살인이나, 은유의 무한긍정 모몬트를 돌려 보는게 심적으로 훨씬 낫다 싶다.

 

아... 난 현준이가 지금 계속 맘이 아프다. 이거 찍고 1년동안 얼마나 다들에게 미안하게 살았을지 .. 사실 현준이는 미안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었을것 같은데, 우승자 연합인들에게 얼마나 꼽을 먹으면서 1년을 버텼을까 생각하니 진짜 맴찟이다. 현준아 .. 너 잘났고 너 모델이고 .. 너 카이스트 수학과다 . 현규처럼 나르가 되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 불안핑이 나와 버리는 네가 맴찟이야 .. 그렇다고 해서 현규처럼 나르 되는건 반면교사해서 피하고 .. 그냥 너 스스로가 행복한 대로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난 네가 모델 보다는 수학이랑 훨씬 잘 어울려 보인다. 너 왕따 시켰던 애들은 .. 이미 네가 카이스트 가고 모델 된것으로 .. 이미 배아파 미쳤을거다 . 아니다 현규 같은 애들이 널 괴롭혔으면 .. 여전히 뭐라 했겠지만 .. 걔네들이 뭐라 하는건 네 인생에 있어서 하나도 중요하지가 않다는거 .. 네가 원하는대로 맘대로 하고 살아도 되는듯 .  난 불안핑 현준이 화이팅이다!!

 

아아아아.. 근데 진짜 이세돌이랑 저스틴이랑 저 생활동을 다 발라버리는 게임을 보고 싶었단 말이지 ... 

 

아아아아아아아아.. 그게 데블스 플랜 봤던 대부분의 사람이 원하던 스토리였을거라고 난 지금도 생각. 넘 아쉬움 아쉬움 . 생각하면 할수록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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