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소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인 영지의 첫앨범이자 , 새 앨범이 나왔다 .
나는 영지를 매우 좋아하기는 하지만, 우석-혜윤처럼 덕질하듯 파는 사람은 아니기에, 노래 나오면 찾아듣고 맘속으로 응원만 하는 사람 중에 하나인데, 영지의 경우 조금 특이한게 슈퍼스타가 되어도 영지는 팬일 것 같은 느낌의 가수 ?
보통 슈퍼스타가 되면 나의 팬심은 조금씩 식어간다 . 뭐라고 해야할까? 난 아티스트가 슈퍼스타가 되기 바로 전의 모습에서 제일 큰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해야할까? 그 슈퍼스타의 기준이 아티스트 마다 좀 다르지만, 내가 좋아하던 모습이 사라지면 좀 시큰둥 해지는 점이 없잖아 있는 사람 .
근데 영지는 아주아주 예외다. 식었다 하더라도 안 식는 이 마음.
영지를 연예인 혹은 문화대통령으로 좋아하는 마음 보다는, 한명의 싱어송 라이터로 보기 때문에 그냥 영지가 주는 메시지들이 너무 신선하고 좋고 , 영지라는 캐릭터가 가진 그 재능과 영민함을 매우 사랑한다 .
이번 앨범은 영지가 매우 부담을 많이 느꼈던 첫 앨범이라고 하는데 , 앨범이 없어서 힙합 씬에서 제대로 된 래퍼라는 소리를 못 들었던 영지였던 것 같다 . 사실 나는 영지가 앨범이 없다 하더라도 , 그 동안 정말 많은 곳에서 본인의 재능을 증명해 왔고 이를 들려줘 왔다고 생각했는데 음악좀 듣는다는 음악쟁이들에게는 부족했었나 보다 . 난 쇼미더머니의 노래 가사들에서 영지의 재능이 너무 충만하게 빛났던지라 ,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보이는데 왜 다들 모자라 모자라 외치면서 한 명의 소녀에게 그리 압박을 주는지 ..
그런 압박의 결과인가? 영지가 각성을 해서 드디어 앨범을 냈다 .
지금 본인의 스타일에 제일 가까운 노래라고 한다 . 강한 랩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을 했겠지만, 나 같은 이지 리스닝을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는 아주 환영을 하는 곡들 ..
영지의 앨범에 3개의 노래가 있는데 , 난 3개의 곡이 아주 기억에 남았다 . ( 영지 본인이 미는 곡이라 그렇겠지만 )
첫번째는 타이틀 곡인 small girl ! 본인이 남자 친구와 있는데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남자친구의 작고 귀여운 여사친의 모습을 보며 ,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그림 샷에 영감을 받아 작곡을 한 곡이라고 한다 . 이게 예전에 크리스토퍼와 이야기를 나눴을 때 이야기도 같이 떠올리게 하면서 , 자기가 목소리도 너무 크고 , 걸걸하고 터프해서 인기가 없다는 투로 이야기를 했었는데 , 거기에 크리스토퍼는 그건 그 남자들이 너무 배포가 작은거라고 , 너 같은 멋진 여자를 담기에 너무 작은 남자들이었으니 걔네들은 멋진 남자가 아니라고 ... 분명 너를 담을 수 있는 아주 멋진 남자가 이 세상에는 있다고 이야기를 해줬는데 .. 뭔가 그 때 영지는 그 말을 허투로 들었나 ? 싶은 생각 . ( 아줌마 망붕에 의하면 크리스토퍼가 싱글에 여자친구 없었으면 , 영지 너한테 작업했을거라고 난 아주 당당하게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는 .. 크리스토퍼는 너 아주아주 매력적인 사람으로 생각하고 멋진 아티스트로 봤다고 .. 하지만 크리스토퍼는 신사라서 그리고 와이프가 있는 사람이라 그런것을 안 했을 뿐 ) .. 본인의 어느정도 컴플렉스가 있는 지점이 본인이 너무 크고 걸걸하다는 점이 없잖아 있어 보이는 ..
근데 정말 영지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은건 ... 크리스토퍼 말이 맞고 , 영지 있는 그대로 너무 멋진 사람이라고 .. 난 걸걸한 영지 터프한 영지 아주 큰 영지 다 사랑한다고 ... 그 자체로 있는 그대로 영지 팬이라고 아주 큰 목소리로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곡 두번째는 모르는 아저씨 .. 본인의 가정사를 밝힌 곡, 영지네 가정사가 그렇지 않을까 추측만 했었는데 본인이 그랬다고 이야기 해준곡 .. 그리고 내게 아빠라는 존재는 그냥 모르는 아저씨니까 .. 아빠가 모르는 아저씨인 가정도 세상에는 존재한다고 , 난 우리 가족만으로 충분히 행복했다고 이야기 하는 노래 .. 너무 마음이 아픈데 .. 이 마음 아픔을 본인 노래로 표현했고 , 괜찮다고 자기 스스로 이야기 하는 느낌의 노래 . 내가 아줌마라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정말 괜찮다면 이런 노래도 쓰지 않는다고 .. 그냥 정말 모르는 상태로 상관없다면 이런 노래 자체를 내지 않을텐데..... 당연하게도 20대인 영지는 이런 본인의 상태를 표현하고 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싶었구나 싶었다. 이러면서 정리하면서 .. 본인의 인생에서 살며시 지워 나가는 과정이구나 싶은 느낌이었다 . 영지 말대로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이 있고 , 내가 생각한 것 보다는 아프지 않을 수도 있고 ,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겠구나 라는 생각도 든...
근데 난 영지가 20대를 살아가는 과정에서 이런 표현 한번은 꼭 필요한 곡이 아니었을까 싶은 마음이 드는 노래 ..
개인적으로 제일 놀란 타이틀은 ADHD...
영지를 보며 ADHD가 있지 않을까...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었다 . ADHD는 사회성이랑 상관없는 문제이고 , 오히려 뇌의 움직임이 엄청나게 창의적으로 흐르는 경우도 많으니까 .. 영지도 본인 자신이 ADHD라고 커밍아웃은 하지 않았지만, 본인의 머릿속 상태가 이와 비슷했다고 .. 머릿속이 생각으로 가득차 있고 5분안에 주제가 바뀌어서 전에 했었던 일들을 까먹는 경험이 많다고 .. 본인 머릿속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서 쓴 곡에 20분에 완성했다고 하는데 ..
난 ADHD 가 있을지도 모르는 영지가 또 한번 대단하게만 느껴졌다. ADHD의 경우는 좀 정신이 없어서 그렇지 정말 엄청난 재능의 소유자인 경우가 많다. 솔직히 지금까지 영지도 살기 힘들었던 에피소드들이 많았을 것 같고 , 영지의 경우는 본인의 대단한 사교성과 여러가지 재능으로 이를 극복해 오지 않나 싶다 . ADHD의 경우는 엄청난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경우도 많은데, 영지가 중학교 때 학생회장에 방송부원에 댄스 동아리까지 했다고 한것을 보면은 ... 좋은 쪽으로 본인의 재능을 승화시킨 경우가 아닐까 싶다 .
본인은 너무 힘들었을 떄가 많았을텐데 ... 이렇게 멋진 아티스트로 자리 잡고 있는 영지의 모습을 보니 정말 나 여러모로 대견하기가 그지 없다 . 이 험난한 세상에서 본인의 재능을 이리 꽃피우면서 많은 사람들과 잘 교류하고 사는 영지가 너무 대단하게 느껴진다. 근데 이런 앨범들을 보거나, 가끔씩 보이는 방송에서의 모습들을 보면은 ... 이게 전부가 아니라 되게 생각도 너무 많고 , 힘들어 하는 느낌들도 지울 수가 없는데 , 본인의 힘듬을 ... 예전에 유재석이 말한대로 ..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 영지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해쳐 나가기를 아주 크게 바랄 뿐이다.
그리고 지금 영지 소녀는 너무 수줍어 하는데 , 수줍어 하는거 말고 ... 본인이 원하는 사랑 .. 정말 아주 제대로 된 사람에게 제대로 받았으면 하는 마음인데 , 그 동네에 제대로 된 사람이 있으려나? 이상한 애들 말고 , 정말 제대로 된 사람에게 많은 사랑 받아서 , 사랑이 충만해진 영지가 들려줄 수 있는 음악도 한번 들어보고 싶은 마음 ?
물론 영지의 예능도 좋고 , 유튜브도 너무 좋고 ...
영지는 내가 격하게 응원한다 !!! 이모는 네가 범법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네가 하는 모든 행동을 응원하고 지지한단다.
새 앨범 너무 멋지고 좋았어 ! 앞으로도 아주아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