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 5화 - 9화 리뷰 - 데블이 아니라 엔젤이었나? ( 스포있음 )
어제 넷플에 데블스 플랜 2차가 공개 되자 마자 , 열시청을 했다 .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다른 느낌의 쇼였지만 , 그래도 이것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사실 우리는 정종연의 지니어스에 익숙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 당연히 이 서바이벌 쇼에는 악마 같은 출연자가 등장을 해서 판을 뒤 흔들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빌런이 생기고 , 사람들은 빌런을 욕하며, 거기서 뛰어난 활약을 하는 히어로를 대단히 칭송하면서 멋지다라며 환호할거라고 ..
근데 나의 이 예상이 완전 엇나간 데블스 플랜 !!
지니어스와 소사이어티게임의 절묘한 조화라고 이야기 했던 정종연 피디의 말이 이제서야 뭔 말인지 알겠다.
이게 혹은 누군가에게 취향이 아닐 수 있지만, 난 기존의 서바이벌이랑 또 다른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신선했다.
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데블스 플랜의 특징은 .. 데블이 존재하지 않고 모두가 우승할 자격이 있는 멋진 참가자들이라는거 . 데블이 아니라 엔젤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사람들은 의견이 다를지언정 절대 데블은 아니라고 보인다. 원래 그렇지 않나? 누군가에게는 나쁜 놈이지만 사실은 나쁜놈이 아니고 그 사람의 상황을 알고 보면 그 사람이 입체적으로 보여서 절대적으로 욕을 할 수는 없는 .. 모든 캐릭터마다 특징이 있고 그러한 이유가 있다는거고 .. 모두가 존엄하다(?) 라는 느낌이 이 쇼를 보면서 굉장히 많이 들었는데 .. 이게 더 지니어스와는 차별되는 특징 같다 .
더 지니어스는 편집 때문인지 참가자 때문인지, 아니면 게임의 구조 때문인지 몰라도 .. 참가자들의 서사는 볼 수 없고 , 선과 악의 구도 싸움만 봐서 ... 본인이 살아남기 위해 트롤 짓을 마다 않는 사람들과 , 이를 무찌르고 승리하는 승자만의 싸움 같아서 .. 쇼가 1차원적인 느낌이라면 .. ( 매회 마다 나쁜짓 하는 사람이 생기고 , 이와 대척점으로 영웅이 탄생한다 )
이 데블스 플랜은 합숙을 집어 넣으므로서 , 이 캐릭터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 그리고 왜 그사람고 내적 친밀감이 있고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를 보여줌으로서 .. 절대 악마와 절대 천사를 없애고 ... 사람 캐릭터에 입체성을 부여한 서바이벌이다 .
모든 참가자가 ...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는 아주 탁월한 강점이 있고 , 그게 두뇌가 아닐지라도 .. 사회지능이라던지 , 친밀감이라던지 ,, 어우를 수 있는 힘이라던지 .. 정말 대단한 승부욕이라던지 .. 정말 모든 참가자가 그 나름대로의 서사가 있고 , 정종연 피디의 말대로 누가 우승을 해도 괜찮다는 느낌이 드는 참가자들이다.
사실 두뇌 서바이벌이지만, 아이큐 자체가 두뇌의 모든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까 .. 사교성도 두뇌고 , 집념과 끈기도 두뇌이고 .. 정치력도 두뇌이고 , 개그 승화력도 두뇌이고 ..... 사람을 나타낼 때 표현되는 모든것이 지성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 출연자들이 그렇다 .
( 스포 시작 )

얼핏 보면 아이큐 검사 상위 1% 사람들만 이 게임에서 잘할 수 있을거라 착각하지만 .. 그게 착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게..
제일 먼저 떨어진 사람이 ... 퍼즐을 제일 월등하게 잘 맞추는 게임이라면 이 세계 넘버 1 경험이 있는 기욤이었고 ..
두 번째 떨어진 사람이 대한민국 상위 1% , 한국 최고의 지성 집단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혜성 아나운서과 .. 데블스 플랜 참가자 시험 1등을 한 동재다 ..
이게 운도 중요하고 , 자만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며 , 동료를 아우를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고 , 튀지 않는 능력도 능력이며... 어쨌든 인간의 모든 기질이 능력으로 발휘되는 사회 .. 난 개인적으로 세븐틴 승관이 이번 서바이벌에서 제일 우승하길 바라고 , 두 번재로 박경림이 기지를 발휘해서 우승하기를 매우 바라는 사람인데 ... 기존에 두뇌캐로 알려진 서동주, 하석진, 궤도 같은 참가자가 우승을 하게 되면 왠지 너무 재미가 없고 뻔할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해야할까?
그런 점에서는 피의게임 2에서 덱스가 준우승을 하게 된게 굉장히 신선했다. 사실 홍진호가 바보 같은 짓을 해서 덱스가 결승에 올라간거지만 , 사실 덱스가 후지이 미나와 했던 데스매치를 보면은 .. 덱스 자체가 몸만 쓰는 힘캐가 아니라는것이 보이고 오히려 두뇌도 뛰어난 육각형 인간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확인을 하게 된다. 그런 지점이 시청자들에게 있어서는 의외성과 신선함으로 다가와서 재미있는거지, 서동주나 궤도 같이 머리 쓰는 플레이어가 우승을 하는건 참 재미가 없고 뻔할것만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의외성을 끄집어 내기 위해서 합숙이라는 것을 시키고 관찰 카메라를 꺼낸것 같은데 .. 그래서 정말 캐릭터가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고 해야할까?
개인적으로 1회에서 4회까지 보고 나서 , 왠지 비호감이었던 캐릭이었던 이시원이 입너 5-9회차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극호감으로 보였는데, 한국에서 정말 공부 열심히 했던 최고 엘리트가 가지는 집념과 의지를 볼 수 있다고 해야할까? 이혜성과 과는 뭔가 다른 걸크러쉬에 ... 나만의 색깔과 개성이 돋 보이는 참가자라서 , 정말 이시원에게 급 호감이 되었다 .
처음엔 너무 동재, 하석진, 기욤, 이시원 이 네사람이 .. 피스 부자 연합에 괜한 경계심을 가지게 되었던것 같은데, 이시원은 피스 부자로만 그들을 칭하는데 , 내 보기엔 모든 구성원이 서바이벌에 진심인 두뇌파 연합이다. 사실 이 피스부자 연합에는 박경림, 승관이 .. 또 사회성은 좀 부족해보이는 .., 연우에 유민이 까지 있는데.. 지금 보니까 .. 이 두뇌파가 아닌 다른 쪽 강자들이 캐스팅 보드가 되서 .. 제일 중요한 사람들이었던것을 보면 , 참 .. 역시 세상은 두뇌파 중심으로 돌아가는게 아닌 ... 모든 사람이 살길이 다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보여주는 .. 그런 느낌 ..
다들 서바이벌 광팬인 동재가 떨어진것을 너무 아쉬워 하는데...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역량이 떨어진 사람이 먼저 가서 정말 아쉽다고 하는 분위기였는데 , 이게 .. 생각을 해보면 기욤이나 동재가 너무 지적 능력이 뛰어나 자만해서 .. 먼저 떨어진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보인다 . 그러니까 ..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 (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는 유민이 ) 묻어 갈 떄, 그리고 약자로 보이는게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거... 유민이 말대로 챙겨주고 싶은 느낌이 드는건 감사해야할 상황이라는거 ..
그리고 서동주 팬이 되어 버린게, 정말 차분하고 똑똑하다 . 이런 사람이 엠아이티 가는거고 , 미국 변호사 하는 거다 싶을 정도의 차분함과 똑똑함 .. 그리고 감정조절 능력까지 .. 너무 괜찮은 참가자라서 팬이 되어버린 ..
똑똑하지만 다혈질에 과몰입 잘하는 이시원원이랑은 좀 다른 캐릭터 같아서 더 재미가 있는?
그리고 .. 내가 문제적 남자를 중간에 보다 말아서 , 하석진이 이리 똑똑한줄 몰랐는데 ...
와우 !! 어마무시하더라 ㅎㅎㅎㅎ 정말 하석진 이번에 어마무시해서 .. 다시 보게된 ㅎㅎ
근데 팬까지는 안될것 같다 . 미안하다 하석진 !!!
마지막에 다 생각해서 , 감옥갈 파트너로 시원이 고른다음에 같이 감옥가는게 정말 멋지고 대단했다고 본다 .
다음주 정말 기대가 된다 . 도대체 감옥에 있던게 뭐지? 그리고 그 둘은 감옥에서 가지고 나온 결과로 앞으로의 게임을 어떻게 더 진행을 시킬까? 정말 둘은 진정한 감옥 동지가 될것인가?
우승은 세븐틴 승관이가 하기를 바라지만, 개인적으로 서동주와 이시원의 매치도 보고 싶다는 ㅎㅎㅎ
그리고 공리주의자 궤도가 어떻게 새로운 각성을 하는지도 보고 싶고 ..
우리 곽 튜브 ㅎㅎㅎㅎ 정말 튜브 덕에 게임이 재미있어 지는건 확실한것 같은데 ㅎㅎ 우리 튜브도 빼놓읗 수 없는 우승 후보가 아닐까 싶은데 .. 어쨌든 화이팅이다 !
다음주 마무리도 기대가 된다 ㅎㅎ
어쨌든 더지니어스와 소사이어티 게임의 계보를 이은 정종연 피디의 신작 맞다!!
지난주에 의심해서 미안하다 ㅎㅎ
근데 아쉽게도 ... 명확한 선악구도에서 나오는 ... 그 쾌감은 확실히 부족하다 . 단짠 으로 맛을 낸게 아니라 ..
뭐라고 해야할까? 파인 다이닝에 밸런스 좋은 오묘한 맛이라고 해야할까?
원래 조미료 맛나게 쓰는 완전 인기 맛집 지니어스와 소사이어티가 .. 다시 심혈을 기울여서 새로운 레스토랑을 오픈했는데, 이번에는 조미료 맛나게 쓰는 맛집이 아니라 .. 미슐랭 쓰리 스타를 누리는 소재를 잘 살린 밸런스 좋은 맛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