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금붕어 아내 金魚妻 ( 스포 있는 감상 )
작년초인가? 넷플에 대대적으로 홍보가 되었던 드라마!!

전세계적으로 넷플이 인기인데, 이상하게도 일본에서는 넷플이 인기가 없다. 일본에서 넷플을 본다고 함은 , 한국 드라마의 팬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와 다름 없는데, 그래서 텔레비전에서 넷플 광고가 나올 때도 , 한국 드라마가 꼭 빠지지 않고 나온다. 넷플에 워낙 좋은 한국 드라마들이 많으니, 츠타야 같은데서 디브이디를 렌탈해서 보는 것 보다, 넷플 가입해서 보는게 훨씬 경제적이니!! 그리고 왜 인지 넷플 자체에 재미있는 일본 드라마가 별로 업데이트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고 해야할까?
어쨌든 그런 넷플이었는데, 작년 초에 .. 엄청나게 나왔던 광고 !! 금붕어 아내!!!
이 광고를 보니까 .. 아.. 넷플이 일본에도 투자하나? 일본에서도 이제 넷플을 성장시키고자 드라마 열심히 찍나? 생각이 들었는데.. 넷플이 열정적으로 광고하는 드라마 금붕어 아내 , 그 주인공은 시노하라 료코 언니!!!
이 언니는 .. 뭐 오래된 일드팬이면 다 아는 언니!!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하루마랑 찍은 라스트 신데렐라 주인공도 요 언니였고 , 파견의 품격도 요 언니였고 , 아주아주 예전에 나온 냉정과 열정사이 .. 준세이 일본 여친도 이 언니였고 !! 나랑 친하게 지내는 일드 매니아 언니가 좋아하는 배우가 요 언니였던지라 .. 괜히 기대가 되었던
근데 개인적인 여러 사정으로 최근에 이 드라마를 다 보게 되었는데 ..
아... 이런거였어? 싶을 정도의 살짝 야했던 일본 드라마였다는 ㅎㅎㅎㅎㅎ ( 스포 있음 )
사실 시노하라 료코 언니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그냥 메인 주인공이 7이고 , 그 중에 제일 인지도 있는 언니가 시노하라 료코 언니다!!
츠키시마에 있는 타워맨션에 사는 아줌마 7명의 불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라고 해야할까? 금붕어 아내, 외주아내, 도시락 아내, 러닝메이트 아내, 두통 아내, 리모델링 아내 등 . 다른 층에 사는 타워맨션 거주자가 펼치는 불륜 이야기 .
모든 아내들이 불륜 혹은 비슷한 행동을 하고 .. 이들 다 나름의 사연이 있고 .. 그걸 각 에피소드로 그린다.
타워맨션이라고 하면, 한국의 주상복합 아파트 비슷한 이미지인데.. 여기 산다는것 자체가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안정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각 층에 따라서 아파트의 가격차이가 나기 때문에 , 낮은 층은 수입이 낮은 사람들이 주로 살고 , 뷰가 좋은 높은 층에는 당연히 부자들이 많이 사는 .. 시노 하라 언니는 .. 제일 높은 층 팬트하우스에 거주하는 것 같고 , 언니 남편은 다른 층 아줌마와 불륜을 저지른다는 ㅎㅎ
난 이 드라마 보면서 , 드라마 자체의 재미보다 요즘 유행하는 일본 인테리어나 집 분위기, 문화 같은 것을 엿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 이 드라마도 그랬다. 남편과 미용실 확장 오픈 파티를 하면서 타워맨션 파티룸을 빌려서 파티를 하는 모습을 보면, 요즘 그 일본에서 유행한다는 미나토여자가 마구 떠올랐고 .. 타워맨션 3층에 사는 젊은 커플들을 보면서 .. 생각을 한게 타워맨션에 산다고 다 잘사는거 아니고 저런 평범한 샐러리맨 부부도 낮은 층에 거주했었지.. 라는 생각도 했다는 .. 뭔가 몇층에 사는지에 따라서 친하게 지내고 안 친하게 지내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 사람 사는데 다 저렇군이라는 생각도 더불어 했는데 ..
역시 일본이나 한국이나 .. 다 끼리끼리 사는건가? 라는 자조섞인 웃음도 짓게 되었다는 ㅎㅎ
드라마가 대단히 극적으로 재미있다기 보다.. 그냥 일본 스타일 옴니버스 스타일 드라마인데, 한국 드라마 기준으로 보면 꽤 야한것 같다. 너무 야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긴 하나, 아줌마 기준으로 그냥 좀 야하다 !! ( 그래서 19금 ) 당연한지도 안 당연한지도 모르겠지만 인지도가 높은 배우는 다 가리고 나오고 ( 우리 시노하라 언니 같이 ) 인지도가 이 언니 못 따라가는 배우는 더 벗으시고 ..
일본 스타일의 옴니버스 에피소드가 잔잔하게 펼쳐지고 , 각층에 사는 와이프들의 실제 뒷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개연성이 좀 한국 스타일에서는 받아드리기 힘든 내용이 많다고 해야할까? 난 특히 두통아내 편이 제일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남편이 바람을 펴, 그 충격에 남편에 관한 사실을 까먹은 주부가, 우연히 밖에서 남편을 만나게 되고 관계를 가지게 된다는 이야기?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는 드라마 보다는 만화책이 나은데.. 만화책도 심오한 내용을 가지고 보는 만화가 아니라 .. 그냥 이런 내용도 있구나 하는 스타일의 만화로 보면 딱 좋은 .. 가벼운 그러나 야한 만화가 아닌가 싶다 . 근데 심오함을 기대하면 .. 흠 .. 실망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면도 있는
왜 이상한 아줌마만 나오는 불륜 드라마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은 금붕어 아내 ㅎㅎ
일본의 넷플 공략은 좀 실패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