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셀러브리티 감상
덱스를 빨리 잊기 위해서(?) , 뭔가 다른 집중할 곳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넷플에 새 드라마 샐러브리티 .
요즘 제일 핫한 인스타 셀럽에 관한 이야기라서 흥미로웠다. 인스타는 하지도 않고 , sns세계를 떠난지 오래 되었는데, 온 세계를 인스타와 트위터가 지배하는 듯한 요즘 세대를 공부하고 싶어 하는 내게 있어서는 딱 좋은 드라마?
미스테리 드라마라서 .. 계속 멈추지 않고 보게 한다.
서아리라는 중소기업 화장품 방문판매 하는 친구가 있는데, 어려서는 부자로 지냈지만 아빠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대학도 중퇴하게 되고 , 하루하루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성실하게 사는 주인공 . 그러다가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게 되고 , 그 동창이 인스타 셀럽인것을 알게 되며 .. 인스타 셀럽의 세계 입문하게 된다.
서아리는 유명 인플로언서인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를 통해 점점 더 유명해지고 .. 유명한 사람의 팔로어가 됨으로서 또 다시 한번 유명해 진다. 기본적으로는 본인이 가진 센스도 있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셀럽이 되기 부족하고, 확실히 유명한 사람의 힘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
팔로어가 천명을 넘게 되면 k가 되는데 , 이 때 부터는 각종 협찬과 공구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통로가 생기며, 그 1000명을 만드는게 이 인스타 세계의 기본 이라고 한다.
그 다음부터는 점점 소통을 하며 영향력을 키워 가고 , 처음엔 동대문이나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가지고 와서 파는 역할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직접 본인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본인만의 독자 상품을 팔아서 , 본인을 브랜드로 한 하나의 기업으로 성장을 시키는게 인스타 샐럽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남들이 부러워 하는 인생을 인스타 상에서 대신 살아주고 ,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는게 이 사람들이 본인들을 판매하는 포인트인데....
내가 확실히 나이를 먹긴 먹었다. 아니 정말 속세와 떠나기는 떠났다.
왜 명품이 안부러운지, 왜 비싼 호텔 식사가 안 부러운지 .. 그냥 저렇게 사는 인생이 생각보다 안 부러운지는 모르곘다
그것보다 그냥 내 직업이 있고 , 내 일이 있고 뭔가 매진을 할 무언가가 있는게 훨씬 부럽다. 저리 만나서 맨날 가방 자랑 , 옷 자랑만 하는 삶이라면 참 ... 너무 재미가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보자 마자 들었다.
저런 계급 사회에서는 , 누가 더 많은 것을 가졌고 , 누가 더 좋은 것을 가졌고 ... 그리고 무엇보다 누가 팔로우 수가 훨씬 많은지가 더 중요한 듯 한데... 저런 점수로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 한번 늘면 계속 본인의 팔로어 수를 늘리는데 중독이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알지만 , 난 저런게 다 허무해진 상태인것 같다고 해야할까?
저런거 하려면 ... 여왕이 있고 , 그 밑에 시녀가 있어야 하고 .. 그 또 밑에 시녀가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주변에서 끊임없이 여왕을 추종해주고 , 분위기 맞춰주고 맞장구 쳐주고 .. 그냥 모두 다 대등한 친구가 아니라 급이 나뉘어서 급에 맞는 대우와 칭찬을 해야하는 그런 자리 ..
그 자리에 껴야 하는 상황이라면 ... 열심히는 못해도 그냥 분위기 맞춰서 네네 그렇네요 .. 라고 대답할 수 있는 여유와 깜냥 이 나이 먹고 생겼는데, 저게 일상이고 내 모든 삶이 저런 상태라면 난 정말 싫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저게 싫어서 다 뛰쳐 나왔는데, 또 저런걸 한다고 ? 싶은 마음이 훨씬 크다 .
그래도 나름 요즘 애들 어떻게 싸우는지 구경하는 맛이 쏠쏠했고 ...
미스테리라서 ... 도대체 작가가 저 미스테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게 뭔지도 궁금했고 , 저 많은 등장인물들의 끝이 어떻게 정리가 될지 궁금해서 , 열심히 달려서 마지막까지 봤다.
생각보다 씨엔블루 민혁이가 저 역할에 안 어울리지 않아서 ... 나름 설레였다고 하나? 처음엔 유승호 인줄 알았는데, 뭔가 조금 다른게 있어서 살펴보니 씨엔블루 민혁이다. 민혁이도 이제 저런 드라마 주인공을 맡을 정도로 나이가 먹었구나 싶으면서 내 나이도 실감하게 되었다 . 그리고 이청아가 ... 상류층으로 나오는데, 뭔가 이미지가 개인적으로는 잘 어울린다 싶었다. 내 기준에서는 크게 많이 고치지 않은 얼굴이 저런 역할에 잘 얼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화려하지 않아도 , 그냥 단정하고 예쁘고 깔끔하게 생긴 얼굴 .
예쁜 얼굴이란 뭔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청아 정도면 대단한 미인은 아닌데, 깨끗하게 생긴 미인 같다. 보기에 편하다. 요즘은 대단한 미인 보다는 보기에 편한 얼굴이 훨씬 좋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거기 셀럽들 같은 얼굴이면 좀 많이 피곤한 느낌이 있는데.. 그래도 거기 셀럽들도 다들 미인이고 , 근데 잘 꾸미면 모두다 미인이라는 생각도 든다.
예전에 나랑 같이 일한 과장님이 제일 좋아했던 전효성이 거기서 나왔는데, 역할을 되게 잘 소화한듯 . 충분히 그 민혜라는 역할에 딱인 느낌이다. 어색함이 하나도 없는 .. 그 어색함이 하나도 없는게 연기를 잘한게 아닌가 싶다.
샐러브리티는 자극적인거 다 가져다가 쓴 드라마 느낌. 요즘 세대가 요런거구나 싶고 , 눈에서 뗄 수 없는 재미있는 드라마였는데... 아쉽게도 마지막에 남는게 없고 그냥 씁쓸함만 남는 단점이 있는 듯 하다. 뭔가 카타르시스가 남지도 않고 , 그냥 저럴 줄 알았어로 끝나는 ..
요런 복수극 (?) 은 더글로리가 너무 기준을 올려 놓은건가 싶기도 하다. 더글로리 보고 나서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망해가는지.. 하나하나씩 다 기대가 되고 , 그리고 나쁜 짓 한 캐릭터가 어떻게 골로 가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이 드라마는 그냥 여기 셀럽들은 다 골로 가버렸습니다.. 끝 .. 하고 끝나버린 분위기.
한국 드라마의 수준이 너무 높아져서 그런가? 재미는 있었는데 확실히 뭔가 아쉽다.
이리 자극적인거 다 가져다 썼는데, 그냥 눈만 즐겁고 , 자극만 있어서 아쉬운 그런게 있었다는 ..
그래도 재미있었다.